○ 400억 원의 영광을 잡아라! NEXT경기 창조오디션
지난달 7일,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사업을 발표한 광명시가 굿모닝상(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NEXT경기 창조오디션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이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창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민이 직접 평가해 우수 시군에 예산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가평뮤직빌리지’ 사업으로 1위를 차지한 가평군을 비롯해 7개, 올해에는 연천군, 고양시 등 8개 시군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올해 1위를 차지한 광명시의 사업 대상지인 광명동굴은 1912년 ‘시흥광산’이라는 이름으로 채광을 시작했다. 황금을 비롯해 은, 구리, 아연 등이 채굴됐다. 가장 많을 때에는 하루 250톤 정도가 채굴됐다고 한다. 6‧25 전쟁 중에는 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고, 그 안에서 출산이 이뤄지기도 했다. 1961년에는 광명지역 최초의 노동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1971년 홍수로 인해 폐광됐다.
이후 2011년, 광명시에서 동굴 토지를 매입해 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동굴을 개방하는 것은 물론, 영화 상영, 뮤지컬 공연 등의 문화예술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후 동굴 내 전시공간을 확대했고, 주변 가학산에 근린공원을 조성하기까지 했다. 이승아 광명시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광명시는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받은 100억 원의 시책추진보전금으로 광명동굴 근린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 볼거리 다양한 광명동굴… 1위할 만 하네!
광명동굴 입구(왼쪽), 광명동굴 내부 ‘빛의 길’(오른쪽) ⓒ 안수현 기자
광명동굴 내의 ‘동굴 예술의전당’에서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350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K.will’, ‘J.K.김동욱’ 등의 가수들이 와서 공연하기도 했다. 또한 ‘동굴 아쿠아 월드’에서는 토종 및 세계의 여러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수조의 모든 물이 지하암반수, 즉 동굴물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지나가면 늙지 않는다는 ‘불로문(不老門)’에서 근대역사관으로 가는 길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 동굴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한편 황금광산으로서의 역사를 담은 황금길과 소망의 벽도 자리하고 있다.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황금길을 지나면, 황금패에 소원을 적어 매단 소망의 벽이 보인다. 취업, 연애, 입시 등으로 그 내용이 다양하다. 소망의 벽까지 지나면, 1.2톤의 물이 떨어지는 황금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광부들의 이야기가 담긴 지하세계로도 내려가 볼 수 있다. 광부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던 ‘광부 샘물’이 위치해있어 직접 마셔볼 수도 있다. 동굴 곳곳에는 광부들이 남긴 낙서들이 남아있다. ‘고향’, ‘무정’ 등의 단어들, ‘오늘도 무사히’ 등의 염원이 담긴 문구들이다.
이처럼 광명동굴은 다채로운 테마파크로 조성돼있다. 지난 4월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지로 화제가 됐고, 11월 내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Season4’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 동굴도 보고, 환경사랑도 배우고… 광명동굴 옆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외관(왼쪽), 센터 내 전시품들(오른쪽) ⓒ 안수현 기자
광명동굴에서 나와 산길을 내려오면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업사이클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기존의 ‘재활용(Re-Cycle)’에서 한 단계 진화해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 혹은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곳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내의 홍보동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됐다.
광명동굴 입장료는 개인방문 기준 어른 4,000원, 군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광명시민은 어른 2,500원, 군인 2,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입장료는 무료다. 광명동굴 홈페이지(
http://cavern.gm.go.kr)에 접속하면 동굴 관람 안내는 물론,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