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청년의 생각을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통통콘서트’가 열렸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참여하여 강의를 하거나, 경기도 내의 대학생 2000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토크콘서트는 청년들의 취업 고민, 창업 고민 등 여러 고민을 듣고, 경기도 청년 일자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주대학교에서 개최된 통통콘서트 ⓒ 이도연 기자
김일중 아나운서의 사회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콘서트는 가수 블랙넛의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스타청년 특강 순서에서는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강의 내용 일부를 감상한 뒤 대학생 5명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성공의 기준을 묻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그는 “성공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이 아닌 성장만이 존재한다”고 답하였다. 또한 취업보다 창업을 추천하였는데, 다른 사람보다 먼저 세상 밖으로 나가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여 인정받고 난 후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언급하였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어느 대학생에게는 아는 만큼 보인다며 제일 잘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하라고 조언하였다.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야채가게를 창업하여 성공한 이영석 대표와의 대화는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강의 ⓒ 이도연 기자
다음으로 신의섭 아주대 학생회장, 배환성 가천대 학생회장, 최인하 국제대 학생회장이 청년을 대표하여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토크주제 ‘고민 있어요’에서는 청년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사전에 대학생들로부터 고민을 담은 메모를 받아두었고, 3명의 학생회장 또한 자신들의 고민을 이야기 하였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학생, 취업이 고민이라는 학생 등 다양한 고민들이 거론되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고민을 듣고,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미안한 감정을 전달했다. 또한 제일 무서운 것은 포기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는 틀에 갇힌 길을 따라가 성공하는 사람은 제한적인 반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창출하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청년, 취업과 창업’을 주제로 한 두 번째 토크는 학기가 끝나감과 동시에 취업이 다가와 고민인 청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은 학벌, 학점, 인턴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이라는 한 학생에게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 일자리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였고, 취업이 아닌 시야를 넓혀 창업도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실제로 내년 판교에는 스타트업아카데미가 설립된다. 경기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립되는 이 아카데미는 새로운 생각과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공간과 멘토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3명의 학생회장이 함께 한 소통현장 ⓒ 이도연 기자
명사 특강에서는 한국홍보전문가이자 현 성신여대 교수인 서경덕 교수가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그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해외에 한국 알리기를 처음 시도한 바 있다. 서 교수는 한국 광고 캠페인 비용으로 대략 80억 원을 사용하였는데,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광고를 하다 보니 가수 김장훈이 이 소식을 듣고 후원을 하는 등 점차 이슈가 되기 시작하였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강연 ⓒ 이도연 기자
더불어 MBC 무한도전팀과 한식의 세계 전파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비빔밥을 세계에 알리는 한국홍보를 시작하였다. 그의 한국 홍보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로 비빔밥을 선택하였고, 그의 킬러 콘텐츠 개발로 인하여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그에게는 ‘한국홍보전문가’라는 수식어를 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처럼 창업 분야에서 자신이 처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한국홍보전문가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처럼 꾸준히 무엇인가를 집행한다면 하나의 결과물이 나온다. 따라서 도전정신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015년 한 해가 저물어감과 동시에 청년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 논의됐던 취업과 창업 문제 외에도 대학생들에게는 주거 문제, 학업 문제 등 고민거리가 많다. 힘든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끊임 없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현실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또한 청년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경기도 역시 청년실업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청년과 도의 꾸준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