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및 관객이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 박푸름 기자
지난 7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경기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한 ‘제5회 출산친화동요제’가 열렸다. 이날 동요제에는 예선을 통해 선발된 15팀이 경기도 각지에서 모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출산친화동요제는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출산에 대한 인식개선과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송광석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 김유정 기자
송광석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곳에 모인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 할머니는 모두 천사”라며 “멋진 무대를 준비한 만큼 떨지 말고 즐겁게 무대를 즐기라”면서 참가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나도 아이 셋을 둔 아버지고 일과 양육을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며 “지금과 같은 출산율이 지속되면 700년 후 대한민국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고 출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무대에 앞서 진동주 심사위원장은 동요제의 심사기준을 밝혔다. 그는 “무대의 심사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어떤 어린이집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가, 듣는 청중들이 즐겁게 듣고 있는가다. 그러기 위해선 노래를 잘 부르고 율동도 한 동작으로 잘 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무대는 아무나 설 수 없는 큰 무대인만큼 멋진 무대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대상을 차지한 안산 시립 본오어린이집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 박푸름 기자
이번 출산친화동요제에는 △고양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안성 공공형 파랑새어린이집 △의정부 공립 삼동어린이집 △광주 국공립 고산어린이집 △안산 리틀엔젤어린이집 △고양 사회복지법인 희망어린이집 △남양주 성지어린이집 △과천 시립 갈현어린이집 △용인 시립 상현어린이집 △안산 시립 별빛어린이집 △안산 시립 본오어린이집 △수원 시립 수원지방산업단지어린이집 △화성 시연유치원 △시흥 월곶자연어린이집 △양주 푸른솔어린이집 등 총 15개 어린이집이 본선에 진출해 열띤 공연을 펼쳤다.
10개 팀이 장려상을 차지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유정 기자
1부 7팀, 2부에서는 8팀이 무대를 펼친 가운데 장려상 10팀, 우수상 2팀, 최우수상 2팀, 대상 1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안산 시립 본오어린이집은 <따라쟁이 내 동생>을 통해 맑은 목소리와 귀여운 율동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성지어린이집의 <나도 어른이되면>, 시립 갈현어린이집의 <동생을 꿈꾸어요>가, 우수상은 월곶자연어린이집의 <우리는 멋진 삼형제>와 국공립 고산어린이집의 <동생 그리기>, 장려상은 공공형 파랑새어린이집 등 10개 어린이집이 각각 차지했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차지한 어린이집의 교사에게는 지도교사상도 추가적으로 수여됐다.
동요제를 통해 보여준 동생을 갖고 싶다는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노래는 부모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보육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의 자녀가 가정을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출산친화의 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아이를 키우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