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포천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경기도 청소년 관악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경기도 청소년 문화산업 저변 확대 및 인프라를 형성하고,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 발휘와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한 자리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중등부 학생들이 공연 전 무대 밖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노현지 기자
올해 청소년 관악제에는 초등부 12개 팀, 중등부 8개 팀 등 700여 명이 참가해 교향곡, 뮤지컬,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며 경연을 펼쳤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도 각 지역에서 온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연습을 거듭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공부 외에 자신의 장기를 표현하고 보여 주고 싶은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청소년 관련 유관기관 홍보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 노현지 기자
지난 대회에서 2회 연속 대상을 차지한 동두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 관악부가 초청공연 무대를 꾸몄고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포토존과 청소년 관련 유관기관 홍보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비가 온 관계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성문화 캠페인 ‘미소’에도 인파가 몰렸다.
학부모와 지인들이 긴장했을 자녀들을 응원하고 있다. ⓒ 노현지 기자
이날 학생들은 자신의 몸집만한 악기를 들고 아마추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멋진 실력을 뽐냈다. 이를 본 학부모들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응원복을 맞춰 입고 자녀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온 유모(15) 군은 “긴장됐지만 실수 없이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며 “그동안 연습해온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실력발휘를 했다”고 말했다.
초등부 출전팀이 ‘콘체르트 다모레(Concerto D’amore)’를 연주하고 있다. ⓒ 노현지 기자
경연은 관련분야 전문가 3명에 의해 평가가 이뤄졌다. 초등부 대상은 광주초, 최우수는 화성장안초 외 3팀이 선정됐으며, 중등부 대상은 신성중, 최우수는 장호원중 외 2팀이 수상했다. 나머지 팀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팀 전원에게 경기도지사 상장이 수여됐다.
이철상 경기도 보육청소년담당관은 “2006년 개막한 청소년 관악제가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청소년들이 이번 관악제를 통해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도에서 청소년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이런 경연대회가 ‘경기도 청소년 관악제’ 뿐이다. 더 많은 지원과 관심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 확충과 개발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경연처럼 청소년들이 학업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창의적인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