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안내 팸플릿.](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12165608562222431.jpg)
‘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안내 팸플릿. ⓒ 윤여정 기자
지난 10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홀에서 ‘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농산물 개방화 시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기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농업인과 농업인단체 및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원, 관련 공무원을 비롯해 농업인 단체장과 농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12165608569240066.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윤여정 기자
이날 남 지사는 축사를 통해 “한중 FTA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농업을 1차 산업이 아닌 6차 산업화시켜야 한다”며 농업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 산업임을 강조했다. 또한 “단순 농사일이 아닌 IT, 기계기술과 농업의 접목을 통한 최첨단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득구 의장도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딸들에게 물었더니 나를 바보 취급하며 ‘빼빼로데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대기업의 홍보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 의장은 또 남 지사의 축사에 공감을 표시한 뒤 “농업이 희망이다!”를 외치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 된 데에는 11을 한자로 나타내면 ‘十一’인데 이를 합치면 ‘土’가 된다하여 만들어졌다. 1996년에는 ‘농어업인의 날’로 지정했다가, 1997년 ‘농업인의 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남 지사가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12165608563796949.jpg)
남 지사가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 윤여정 기자
이날 행사는 농촌가요제로 문을 열었다. 개인, 밴드 등 예선을 거친 총 6팀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냈다. 대한민국은 흥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증명하듯 숨은 노래 실력자들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또한 이날 축하공연에는 장윤정, 박상철 등 유명가수들이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행사장 1층 로비에는 농특산물 전시 부스를 설치해 농어민대상 수상자 생산품 및 G마크 브랜드와 6차산업 인증사업자 제품 등을 홍보했다. 또한 건강한 쌀 소비문화 촉진을 위한 떡메치기 퍼포먼스와 떡 나누기 이벤트가 열렸으며 남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고품질 쌀 생산 부문 수상자인 김탁순 씨와 남 지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12165608562126299.jpg)
고품질 쌀 생산 부문 수상자인 김탁순 씨와 남 지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여정 기자
이벤트 행사가 끝난 후 농정업무평가 우수 시·군과 경기도 농어민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농정업무평가 시상에서는 10개 시·군이 선정됐으며 최고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제2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시상식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 부문’에 김탁순 씨(연천), ‘과수 부문’에 고(故) 이문호 씨(파주), ‘화훼 부문’에 윤두환 씨(안성), ‘채소 부문’ 안은엽 씨(여주), ‘농업 6차산업화 부문’ 그린영농조합법인 김지원 대표(안산), ‘환경농업·신기술 부문’ 장재석 씨(남양주), ‘대가축 부문’ 박재덕 씨(양평), ‘중·소가축 부문’ 조창준 씨(여주), ‘수산 부문’ 차영훈 씨(김포), ‘임업 부문’ 서충원 씨(파주), ‘여성 농어민 부문’ 조완숙 씨(양주) 등 1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 9월 사망한 과수 부문 수상자 이문호 씨를 대신해 아들이 대리수상자로 나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농업인의 날(가래떡데이)’, ‘철도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등 좋은 의미를 가진 기념일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건 빼빼로데이인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번 행사를 통해 ‘농업인의 날’이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