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가 16일 ‘굿모닝경기 스마트 LED 금융모델 협약식’에 참석해 새로운 경기도형 에너지비전에 대해 언급하고 협약 관련 업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스마트 LED 금융모델’로 에너지비전을 다 함께 만들어가자고 촉구했다.
남경필 지사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경기도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굿모닝경기 스마트 LED 금융모델 협약식’에 참석해 “스마트 LED 금융모델은 경기도형 보급 모델이다. 함께 협력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주말에 (파리) 테러 소식으로 우울했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과 주민들이 협업해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훈훈한 자리여서 마음에 위안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지사는 이번 ‘스마트 LED 금융모델’에 대해 “각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도민과 화합하는 좋은 모델이다. 경기도의 에너지 스탠더드가 바뀌면 대한민국 에너지 스탠더드도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그 좋은 시작이 LED 금융 보급 확산이다. 그동안 LED 보급을 계속해왔는데 이것은 경기도형 모델이다. 그간 담보대출로 설치하다가 혹시 시공업체가 부도나면 주민들이 어려워하는데, 삼성카드에서 무담보로 대출하고 메리츠화재에서 5년간 보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주민들도 안정감 있고 업체들도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 목표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경기도의 사회 혁신이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저희 노력에 새로운 분야를 추가하는 데 다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남경필 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문재도 제2차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강영구 ㈜메리츠화재 대표와 협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지사 외에도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강영구 ㈜메리츠화재 대표가 참석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이승우 군포 부곡휴먼시아아파트 입주자 대표, 이영수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 대표, 김영근 ㈜시티엠 대표 등 시범사업 대상 아파트·업체 대표들과, 김영근 ㈜더좋은생활 대표, 김현숙 ㈜케이엘전기 대표, 차정운 ㈜알에프텍 대표 등 도내 LED분야 중소기업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식은 LED 보급 확대와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해 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 도입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기관별 역할에 대한 설명, 협약서 서명, 스마트 LED 아파트 현판 증정식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축사에서 “경기도는 우리나라 전력 소비의 22.5%를 차지하고 전기를 많이 사용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15.7%로 전국 최고다”라며 “이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에너지2030 비전과 전략을 실행 중이다. 2030년까지 공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LED로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문제도 해결하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본다. 이 모델은 경기도민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LED 조명기구와 자신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기존 대기업의 신규 참여 봉쇄와 기존 시장 확대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는 LED의 집약적 기술발전과 시장규모의 확대로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고, 대기업의 참여로 상생한다면 수출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안 위원장은 “‘스마트 LED 금융모델’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새로운 에너지 미래비전 실현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 지사의 리더십 아래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군포 부곡휴먼시아아파트,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 안산 ㈜시티엠이 함께 LED 교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스마트 LED 금융모델’이 경기도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은 경기도가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올리고 20조 원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선도해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하는 등을 목표로 지난 6월 선포한 바 있다.
이는 경기도와 시·군, 도의회, 도교육청 등이 한뜻으로 △전력자립도 70% 달성 △에너지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선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 등을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경필 지사가 이영수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스마트 LED 아파트 현판을 증정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는 사업 활성화, 홍보 및 행정지원을 맡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LED보급 확산 지원 및 불량불법 LED제품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 또 이지스는 LED금융사업 총괄, 삼성카드는 금융 및 포인트 리워드 프로그램 제공, 메리츠는 LED사후관리 보험 프로그램 제공의 역할을 맡게 된다.
군포 부곡휴먼시아아파트 3단지,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 단지와 안산시 소재 제조업 업체 ㈜시티엠 등 3곳은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의 첫 사업대상지다. ㈜더좋은생활, ㈜케이엘전기, ㈜알에프텍 등 도내 LED분야 중소기업은 사업대상지에 지하주차장 등에 LED조명을 설치하면, 해당 아파트는 삼성카드사가 발급한 카드로 설치비용을 결제하게 된다.
중소기업은 삼성카드사로부터 설치비용을 조기 회수할 수 있게 되며, 해당아파트는 LED조명 사용으로 절감된 전기료로 설치비용을 카드사에 2년 반에서 3년 동안 분할 납부하면 된다. 여기에 삼성카드를 통해 전기료를 납부하기 원하는 아파트 세대는 전기료의 매월 10%, 공장 및 빌딩은 설치비용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LED조명은 일반 조명에 비해 기존 대비 40% 정도 전기료 절감효과가 있다. LED조명 설치 전 10만 원 정도 전기료를 내고 있는 가정의 경우 LED조명 설치 후에도 3년 동안 10만 원의 전기료를 내면 설치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후에는 6만 원 정도의 절감된 전기료만 내면 된다.
형광등 1000개를 전부 LED로 교체하면 사용전력이 연간 28만320Kwh에서 15만7680Kwh까지 줄어 기존 사용전력의 약 43.7%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조명환경개선을 통한 도민편익 증진은 물론, 도내 LED 제조사들의 판로 확보로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