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 ⓒ 홍지우 기자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시농부들의 열정만은 뜨거웠다.
가을 수확철을 맞이해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안산도시농업연대에서 주관한 ‘안산 도시농업 한마당’이 지난 14일에 안산문화광장에서 ‘도시농부들의 가을수확잔치’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안산도시농업연대는 생태순환농법으로 환경과 생명을 살리고 도시의공동체 문화 확대와 안전한 지역먹거리 생산과 교육, 일자리 창출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이다.
11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잔치의 개장을 알리고 내빈 소개, 인사 말씀에 이어 개막 기념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어서 `도시농부 나도 한마디`를 통해 텃밭활동에 대한 경험을 발표하고 도시농업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분야임을 알려주었다.
`텃밭의 1년을 기억하다`라는 주제의 사전전시를 비롯해 자원순환 전시, 한국판 할로윈파티 등이 마련된 전시와 홍보 행사는 물론 탈곡 체험, 짚공예, 떡메치기 등의 체험이 담긴 `체험과 나눔`의 행사도 진행되었다.
‘나눔’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주제에 맞게 나눔이 이어지는 따뜻한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단원구 노인복지관의 민들레향기 풍물패의 신나는 사물놀이 퍼포먼스로 잔치는 시작되었다. 도시농부 장터에서는 텃밭농부들이 직접 키우고 가공한 채소와 곡식 햄, 소시지를 전시하고 판매하였다. 농부들이 직접 정성들여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이여서 더 믿음이 가고, 맛도 좋았다.
건강한 우리 농산물 ‘로컬푸드’ ⓒ 홍지우 기자
행사장에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이 싸고 좋은 농산물을 살 수 있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는 김장 담그기,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양한 체험활동에선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했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을 보고, 느끼고, 해봄으로 농사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번 잔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도시농업을 통해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던 것이다. 이 취지에 맞게 사람들은 모두 체험 활동을 통해서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