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힘차게 뛰어오르는 대회 참가자 ⓒ 장치선 기자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고 대한승마협회·전국승마연합회·농협 경기지역본부가 주관하는 ‘제3회 경기도지사배 승마대회’가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파주시 평화누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승마대회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철마야 달리자 통일로’라는 주제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따금씩 비가 내리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장애물경기, 릴레이경기,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자연 장애물을 이용한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예정대로 실시되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메달 및 부상이 주어졌다.
행사 개최를 위해 많은 내빈들이 노력하였다 ⓒ 장치선 기자
개회식은 11월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었다. 약하게 내리던 빗방울도 개회식을 축하해주는지 어느새 수그러들었다. 개회식에는 행사 개최를 위해 노력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다. 이재홍 파주시장 등의 내빈들이 말을 타고 입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대한승마협회 박상진 회장은 “모든 스포츠의 발전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직접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있어 대중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대회사를 통해 이야기했다.
내빈들의 축사가 끝나고 말산업육성을 위한 유공자 김훈, 박소운, 류영상 씨에 대한 도지사 표창장 수여식도 진행되었다.
마장마술 시범공연의 신수지 선수(왼쪽), 마상무예 시범공연의 고성규 씨(오른쪽) ⓒ 장치선 기자
이어서 개회식을 축하하며 남동하 선수와 신수지 선수의 마장마술 시범공연이 있었다. ‘마장마술’이란 음악에 어울리는 동작을 보여주며 말과의 호흡을 맞추는 멋진 공연이다.
가족과 함께 마장마술 시범을 관람하던 정미영(45) 씨는 “승마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가 와서 올까말까 고민했는데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승마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에 친숙하지 않은데, 대중화가 되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번 승마대회에서는 유럽스타일의 승마인 마장마술과는 다른 우리 전통의 고구려 기마무예도 볼 수 있었다. 고구려 기마무예 복원의 선구자 고성규 씨는 공연 전 “오늘날 글로벌시대에 싸이와 같이 우리의 전통 말 문화를 알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가 이끄는 기마무예단은 전통 활쏘기, 검무 및 마상무예를 보여 주었다. 촬영용 소품이 아닌 실제 화살과 검을 사용하였다는 점 때문에 관객들의 흥미를 더욱 끌었다.
연 만들기 체험부스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연을 만들고 있다 ⓒ 장치선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말과 승마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귀족스포츠라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승마문화 확대와 말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기간 동안 말 용품 전시, 승마 체험, 꽃마차 체험 등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이외에도 말산업과 축산협회의 축산물에 대한 홍보활동도 진행되었다.
한편, 경기도는 말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말산업 특구 지정, 에코팜랜드 승용마단지와 조련센터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승마시설 지원, 어린이 및 유소년 승마, 재활승마, 전문 승용마 도입, 생산농가 기술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