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작가(오른쪽)가 16일 수원 선경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 보물찾기 북콘서트 ‘작가와의 대화’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힘 세 가지가 있습니다. 나를 설명하는 힘, 상황을 성명하는 힘, 누군가를 설득하는 힘입니다. 이 세 가지 힘을 얻는 데는 독서만 한 게 없죠.”
16일 오후 수원 선경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년 보물찾기 북콘서트 ‘작가와의 대화’가 시작되고 이철환 작가가 입을 떼자 장내에 모인 200여 명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세 가지 힘을 얻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철환 작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인데, 이 경험이란 것을 단기간에 얻기란 쉽지 않다”며 “그래서 필요한게 ‘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한된 삶,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간접경험의 위력은 매우 크다. 책을 읽으면서 그 안의 무궁무진한 내용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기 힘든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이날 열린 북콘서트는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책으로 내 안의 보물을 찾을 것인가’를 주제로 이철환 작가를 초청해 진행됐다.
이철환 작가는 대표작 스테디셀러 <연탄길 1, 2, 3>과 <행복한 고물상>, <위로> 등을 비롯해 21권의 작품을 펴냈으며, 2000년부터 책 수익금으로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있다.
지성군 경기도 교육협력국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에는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더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철환 작가는 “누구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어한다. 마음을 얻으려면 인간의 감정, 본성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역시 책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또 “그러나 다른 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내 마음부터 잘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기 이전에 내 마음을 먼저 읽어라”라며 “우리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은 바로 내 마음”이라고 했다.
이철환 작가는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책 내용 중 일부를 독자가 직접 읽는 ‘독자낭독’ 시간과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재미있는 질문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양주도농도서관,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 지적장애인팀과 성남장애인복지관 지적장애인팀이 ‘밤벨 연주’ 공연에서 합창, 율동 공연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독서문화 환경이 열악한 미혼모시설, 장애인기관, 복지관 등 11개 기관에 한국독서지도연구회협동조합 소속 전문 독서지도사들을 파견해 △독서지도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나들이 △북 콘서트 등 3단계로 진행된 맞춤형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성군 도 교육협력국장은 “경기도는 전국 도서관의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질의 도서관문화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아동센터, 장애인복지관 등 평소 독서문화를 제대로 접할 수 없었던 이들을 초청해 독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내년에는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더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독자들이 무대에서 이철환 작가의 작품을 직접 낭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