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수원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2층 프라자홀에서 진행된 ‘2015년 경기-산둥 대학교류협의회 제4차 회의(세미나)’에서 지성군 경기도 교육협력국장과 쉬슈광(徐曙光) 산둥성 교육청 순시원을 비롯한 도내 26개 대학과 산둥성 14개 대학 관계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와 중국 산둥성 간 대학 교류의 적극적인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는 17일 오전 10시 수원 팔달구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2층 프라자홀에서 ‘2015년 경기-산둥 대학교류협의회 제4차 회의(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산둥 대학교류협의회는 지난 2012년 발족됐으며, 매년 관련 세미나 등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도 경기도와 산둥성 대학교류 확대방안 연구발표를 비롯해 문화탐방 및 기업체 견학, 대학 간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성군 경기도 교육협력국장과 쉬슈광(徐曙光) 산둥성 교육청 순시원(巡視員, 국장급)을 비롯해 김우영 경기도 대학교류협의회장(한세대학 국제교류원장), 서경대학 구자억 교수, 박호남 국립국제교육원 연구사, 칭다오대학 위바오린 국제처 부처장, 산둥이공대학 인메이잉 국제협력교류처 주임과원, 도내대학 총장·국제교류처장, 산둥성 내 대학국제교류처장 등 도내 26개 대학과 산둥성 14개 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성군 경기도 교육협력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와 산둥성이 공동의 노력 속에 오늘의 뜻깊은 대학교류 4차 회의를 맞게 됐다”며 “산둥성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라고 말했다.
지성군 교육협력국장은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양 지역의 대학 교류가 상호보완적인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바란다”며 “양 지역 교류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경기-산둥 대학교류협의회 제4차 회의(세미나)’에서 지성군 경기도 교육협력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2015년 경기-산둥 대학교류협의회 제4차 회의(세미나)’에서 쉬슈광(徐曙光) 산둥성 교육청 순시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쉬슈광(徐曙光) 산둥성 교육청 순시원은 “오늘의 회의 개최는 산둥성과 경기도의 대학 성과를 알아보는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 것”이라며 “산둥성과 경기도는 오늘 회의를 개최를 통해 대학 메커니즘을 협력하고 강화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쉬슈광 순시원은 또한 “어제 저는 산둥성 대표단을 이끌고 아름다운 수원에 도착했다. 오늘 회의를 위해 서로 소통을 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산둥성 교육청을 대표해, 구성원을 대표해 행사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통해 김우영 경기도 대학교류협의회장(한세대 국제교류원장)은 “중국 교육의 아버지인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에서 오신 여러분과 교육적 교류를 진행하게 된 것이 큰 의미”라며 “한중 간 고등교육 분야 교류와 동방성장에선 경기도와 산둥성 간의 대학교류가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경기도와 산둥성 간 대학교류 협력 증진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발제가 진행됐다. 특히 보다 명확한 인재 교류의 목표 설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모델 제시 등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강조됐다.
서경대학 구자억 교수는 ‘경기도와 산둥성 내 대학간 교류협력 증진방안’ 발제를 통해 “경기도와 산둥성의 대학교류를 보면, 주로 학생 교류 쪽에 치우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수치를 보면 많은 수치는 아니다. 이 부분은 상호간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억 교수는 특히 “교류 협력이 불분명하기에 대학생 유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산둥성과 경기도가 한중 대학교류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인재 양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부족하다. 특성화된 차별 교육 부족, 쌍방향 교류를 통해 한중 간 새로운 교육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경기도와 산둥성 간 대학교류 협력 증진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발제가 진행됐다. 특히 보다 명확한 인재 교류의 목표 설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모델 제시 등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강조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칭다오대학 위바오린 국제처 부처장은 ‘산둥-경기도 대학 간 학점인증 확대 교류 프로젝트 방안-교환학생 및 교수 교류 항목을 확대에 대한 토론’ 발제를 통해 “오늘날에는 교육발전의 국가적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다문화 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산둥과 경기도는 동일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학점인증과 교류의 질이 필요하다. 학점인증은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학점인증사업이 진행하는 것은 앞으로 교육의 질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위바오린 부처장은 이어 “교수교류를 통해 연구교류가 강화돼야 하고, 고등교육의 종사하는 전문가 교수 분들께서는 국제협력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강화돼야 한다”며 “산둥-경기지역 교류회의를 통해 양자 간의 교류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양국의 대학 파트너 간에 세계를 대상으로 교육협력 프로젝트를 마련한다면, 발전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 토의에선 양국의 대학 간 학점인증 프로그램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산둥이공대학 인메이잉 주임과원은 “우리 교환학생은 몇 년 전에는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생이 많았으나, 지금은 다른 공부를 하는 경영대학, 아이티 체육 무술 음악 예술 통계학 등 전공 학생이 확대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가 (한국으로 유학가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1년 정도 배운 후에 전공과를 들어가는 것은 중국학생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오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 한신호 대외협력처장은 “학점을 공동으로 인정하는 프로그램이 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에이벡(ABEEK) 공학인증 프로그램’이 아시아에서도 만들어지면, 아시아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경기도 대학교류협의회 회장은 “학점 교류는 가장 시급한 문제다. 수업시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대학원 쪽에선 중국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어려움을 갖는 것은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에 연구를 못하는 부분에서 적극 동의한다. 계속 교육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라고 설명했다.
박호남 국립국제교육원 연구사는 “특정 국가가 다수일 때에는 관련 대학을 설립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중국학생 2천명인데, 중국학생을 위한 맞춤형으로 교육을 할 수 있다”며 “동북아 3국의 공동 학점 프로그램을 하려면 우선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고 운영방식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산둥성 방문단은 이날 대학교류 활성화방안 세미나를 시작으로 삼성 이노베이션뮤지엄 탐방, 화성 융건릉 문화탐방, 18일 대학별(수원대, 신한대, 한경대, 한신대, 한양대 등 도내 5개 대학) 방문교류활동 등을 가질 예정이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양국의 유학생 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부분도 논의됐다.
산둥성 교육청 관계자는 “한국 유학생이 산둥성에 왔을 때 취업문제에서 전체적인 취업은 교육청이 하는 권한 업무는 아니다”며 “부처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한국유학생의 중국 취업에 대해선 돌아간 후에, 토론해 보겠다”이라고 말했다.
아주대학 관계자 김도현 씨는 “저희 학교에서도 외국인 학생 가운데 중국학생의 비중이 높고 취업 관심이 높지만, 취업을 위한 과정이나 준비 경험, 정보가 없다”며 “(유학생들은) 4학년 때까지 관심이 없다가 졸업 후에 (취업의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산둥성 내에도 산하기관이 있을 것이다. (유학생을 위한) 관련 인턴프로그램이 연계된다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안했다.
산둥교통대학 리우칭쥔 외사처 처장은 “경기도에서 이런 만남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깊은 인상을 줬고, 이런 교류의 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한국과의 교류는 단순했다. EU와의 교류는 양방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중은 FTA가 체결됨과 동시에 교류 분야가 다양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시된 의견에 대해 관련 연구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서 경기도 교육협력국 황수익 대학유치팀장은 “경기도는 ‘경기도와 중국대학간 교류협력 방안과 중국대학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와 산둥성의 이런 관계가 있기에, 연구과제로 삼을 것이”이라며 “오늘 제안해주신 것을 구체화해 내년부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둥성 방문단은 이날 대학교류 활성화방안 세미나를 시작으로 삼성 이노베이션뮤지엄 탐방, 화성 융건릉 문화탐방, 18일 대학별(수원대, 신한대, 한경대, 한신대, 한양대 등 도내 5개 대학) 방문교류활동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외국현지 유학설명회’, ‘유학생 워크숍’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 2012년부터 도내 대학의 유학생 유치 지원을 위해 ‘외국현지 유학설명회 및 현지 유학전시회 참가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도내 외국 유학생 워크숍을 통해 유학생의 관심사인 취업, 비자 등 강의 및 한국문화체험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