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이랜드 상생협력 ‘G푸드 농촌체험 팸투어’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팸투어 참가자들이 ‘G푸드비엔날레 2015’에서 G마크 인증 농특산물을 들고 웃어 보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품질 좋은 경기도 농산물, 앞으로도 많이 애용할 겁니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는 농업박람회 ‘G푸드비엔날레 2015’가 개막한 지난 19일.
행사장(일산 킨텍스 2전시관 8B홀)을 2시간가량 둘러보고 나온 (사)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회원 20여명은 양손 가득 ‘G마크(경기도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가 새겨진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이 정말 좋다”며 흡족해했다.
경기도는 19일 (사)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회원과 이랜드 외식사업부 ‘자연별곡’ 우수고객 50여명을 초청, ‘G푸드 농촌체험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는 도와 이랜드그룹 간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들은 이날 하루 경기도의 우수농가를 방문해 다양한 체험에 참여, 우수농특산물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
김장 체험, 토마토 수확…“눈으로 보니 정말 싱싱해요”
김포 수안산생태원에서 진행된 김장체험 모습. ⓒ 경기G뉴스 허선량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에 위치한 수안산생태원.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다목적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친환경 배추를 현장에서 수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김장을 할 수 있다. 김장철에만 평균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김장체험에 나선 팸투어 참가자들은 직접 무를 채 썰고, 생태원에서 준비한 갖은 양념을 배춧속에 일일이 채워 넣었다. 김치 담그기가 낯설고 서툰 초보 새댁이나 남성들은 연륜 있는 주부들의 도움을 받아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날 처음 만난 사람들은 빨갛게 버무려진 김치를 옆에 두고 금세 친해졌다. 서로의 것을 비교하는 등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웠다.
경력 40년차 주부 유기순(61·수원 영통) 씨는 “김치가 너무 맛있다. 배추가 무엇보다도 너무 싱싱하다”며 “같이 온 손녀딸(7)이 집에서는 김치를 안 먹는데 여기선 먹는다”며 웃어보였다. 유지희(26·서울 마포구) 씨는 “오늘 생전 처음 김장을 해봤다. 고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밌었다”며 “앞으로는 엄마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닥터토마토 농장(김포시 고천읍 풍곡리)에서 토마토를 수확한 참가자들. ⓒ 경기G뉴스 허선량
참가자들은 생태원에서 돼지고기 수육과 보쌈김치로 배를 채운 후 16km를 달려 G마크를 획득한 닥터토마토 농장(김포시 고천읍 풍곡리)을 방문했다. 닥터토마토 농장은 800평의 비닐하우스에서 무농약으로 사계절 연중 완숙토마토를 수경재배하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토마토가 주렁주렁 매달린 하우스에 들어서자 탄성을 지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들은 토마토를 시식한 후 방울토마토(500g)와 일반토마토(2.5kg)를 수확했다. 500g을 정량에 맞춰 채워 흑토마토를 선물로 받은 강양옥(79·수원 영통) 씨는 “당도 좋고 모양도 좋고 맛도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현기 닥터토마토 대표는 “도농교류를 추진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에 와서 신뢰를 쌓고 열성팬이 되신다”면서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것보다 더 뿌듯하다”고 체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G마크 인증 농특산물, ‘G푸드 비엔날레’에 다 모였다!
팸투어 참가자들이 ‘G푸드비엔날레 2015’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일정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G푸드 비엔날레’ 견학으로 마무리됐다.
비엔날레는 경기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을 알리고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경기도가 마련한 축제로, 22일까지 진행된다. 미래존, 세계존, 전통존, 시·군 브랜드존 등으로 부스가 마련돼 쉽게 돌아볼 수 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2시간가량 행사장을 둘러보며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가 찍힌 저나트륨 소금·한우·사과 등을 구입했다. 최고 60% 할인된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 부스에서는 ‘포천 해솔촌 잎맞춤배’가 인기를 끌었다.
식약용 곤충으로 만든 쿠키, 복숭아 고추장, 꿀비누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제품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단순히 구경하는데 그치지 않고, ‘G푸드 맛지도 알아맞추기 게임’, ‘경기미(米)로 만든 막걸리 빚기’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이날 아내와 함께 온 한영수(60·성남 분당) 씨는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경기도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고, 서연옥(46·대전 동구) 씨는 “규모가 이렇게 큰 농산물 박람회는 처음 와봤다. 멀리서 왔지만 오늘 하루가 아깝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지도사로 함께 동행한 박경화 씨는 “유기농 농산물은 앞서가는 농부들이 짓는 귀한 보물”이라며 “맛없고 비싸기만 하다는 옛날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땅과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걸 박람회에 오는 사람들이 알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G푸드비엔날레 2015’ 부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