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기자단이 경기도소방학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미진 기자
지난 21일 경기도 꿈나무기자단,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경기도 대학생기자단 등으로 이뤄진 경기도 학생기자단은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재난현장 시뮬레이션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재난현장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체험 및 만족도 조사를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소방학교에 도착한 기자들은 안내에 따라 2층 시뮬레이션 체험장으로 이동해 시뮬레이션 체험 준비를 시작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한선희 안전문화팀장이 기자단을 반기고 있다. ⓒ 김미진 기자
기자들을 맞이한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한선희 안전문화팀장은 “경기도는 도민이 재난과 안전사고에 맞닥뜨렸을 때 대피할 수 있도록 가상 안전훈련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경기도소방학교의 가상 재난현장 시뮬레이션 체험”이라며 “여러분들은 오늘 지하철 대피훈련 가상체험을 하실 거다. 아직 개발단계라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그러니 체험이 끝나고 가감없이 의견을 주신다면 반영해 제대로 된 프로그램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이 끝난 뒤 김지희 소방관은 앞줄에 앉아있던 꿈나무기자단에게 언제 태어났느냐고 물었다. 꿈기자는 “2006년에 태어났다”고 답했다. 꿈기자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참사를 접하며 놀라는 한편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대처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재난현장 시뮬레이션 체험이 진행됐다. 시뮬레이션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이패드 조작법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조이패드를 만지작거리던 학생기자단 사이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전아현 기자가 HMD를 머리에 쓰고 가상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고 있다. ⓒ 김미진 기자
조작법을 익힌 기자들은 각자 앞에 놓인 컴퓨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로그인하고 지하철 화재 현장을 배경으로 탈출을 연습했다. 충분한 연습 뒤에는 3명씩 팀을 이뤄 화재진압과 탈출을 도왔다. 또한 HMD(3D 입체형 안경)로도 체험을 할 수가 있었다. 서로 힘을 모아 가장 먼저 탈출에 성공한 팀에게는 상품으로 우산이 지급됐다.
이날 체험행사에 참여한 꿈나무기자단 이하정(12, 송곡초) 기자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법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채수아(13, 신곡초) 기자도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우니까 나중에 현실에서 재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도 잘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청소년기자단의 강해연(18, 김포외고) 기자는 “재난현장 시뮬레이션이 무엇일까 하는 막연한 호기심에 신청을 했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위기상황에도 잘 대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전아현(18, 인창고) 기자도 “지루한 안전교육과 달리 직접 사고현장의 주인공이 되어 대처해보니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알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널리 보급돼 도민들이 재난 발생 시 대피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