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개관 4주년 기념 기획전시로 <아주 특별한 친구!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지난달 2일부터 내년 8월 2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주관한다.
할아버지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소 ⓒ 김유빈 기자
이번 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이들이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인 전시회이다. 관람객들은 입구에서 출구까지 크게는 4개, 작게는 13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주제를 통해 조부모에 대해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어린이들이 평소에 궁금하게 여길 수 있는 조부모의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꿈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 김유빈 기자
어린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평소 쓰는 도구들과 가발로 할머니,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촬영하며 체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할아버지의 알약이나, 신문을 볼 때 쓰는 안경 등을 착용해 봄으로써 할아버지의 눈을 체험해보며 조부모를 이해하는 데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서예 체험을 하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도움시소>나 송풍관을 통해 바람을 타고 편지를 전달하는 <슝~ 바람편지> 등도 재미있는 체험거리이다. 어린이와 조부모가 한번쯤은 꼭 손 붙잡고 관람하기 좋은 전시회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서율(7) 어린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나중에 또 같이 오고 싶어요.”라며 전시회 관람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지인호(44) 씨는 “아이들하고 시간 내서 오기 좋은 곳 같아요. 볼거리도 다양하고 체험활동도 다른 어린이 시설만큼 훌륭하네요. 특히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독립형 건물로 지어진 체험식 박물관으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인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배움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작품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놀고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경기도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추천한다.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매주 10시부터 6시까지 상설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