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이지영 기자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19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제17회 경기도자원봉사대회’를 개최했다. ‘자원봉사로 여는 굿모닝 경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메르스 사태로 연초 골머리를 앓았던 경기도에 더욱 의미 있는 행사다. 메르스가 퍼질까봐 다들 몸을 사리던 시기에 먼저 발 벗고 나선 사람들이 바로 경기도의 자원봉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우리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던 메르스 사태 때 공포 속에서도 환자분들을 비롯해 격리 수용된 분들을 위해 음식도 갖다드리고, 대화도 해주시는 등 자원봉사를 해 주셨기에 경기도는 메르스 발병지이지만 멋지게 인정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산 아르페지오 통기타 동아리’의 공연으로 행사장 분위기가 화사해졌다. ⓒ 이지영 기자
이날 행사는 ‘2015 경기도 재능나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성남 뮤우젤’과 금상 수상팀인 ‘오산 아르페지오 통기타 동아리’ 등의 공연이 활기차게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박인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이승영 경기도자원봉사센터협회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경기도 곳곳에 온기를 넣어 주셔서 따뜻하고 복된 ‘따복공동체’가 될 수 있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를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인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자원봉사로, 원하는 경기도를, 봉사하는 경기도로, 사랑하는 경기도로 만듭시다”라고 ‘자원봉사’ 4행시를 지어 재치있는 축사를 전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메시지를 전하는 빨간 우산 퍼포먼스. ⓒ 이지영 기자
내빈들의 축사 후,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은 우산을 펼쳐 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경기도자원봉사대회 시작에 앞서 전달 받았던 빨간색 하트쿠션을 들어 보이며 화답해 행사장 전체에 따뜻한 빨간 물결이 일렁였다.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지영 기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도 이어졌다. 경기도지사 표창은 최세훈, 과천여성의용소방대, 이경현, 오광명 등 개인 또는 단체 38개 팀이 수상했다. 경기도의회의장 유공 표창은 임수영, 저동고 효사랑봉사단 등 31개 팀이,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유공 표창은 그린나래 등 30개 팀이 수상해 모두 99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와 함께 경기도 청소년자원봉사 경진대회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은 양균관 등 33개 팀이 수상했다. 아울러 수요처 우수관리자 유공 표창으로 정성일, 김순자, 윤길자 등을 비롯한 16개 기관에 경기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한 자원봉사자는 봉사를 할 때 자신이 베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받고 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준다. 경기도자원봉사대회는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을 함으로써 자원봉사자들에게 경기도민을 대신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상을 주는 주최자와 상을 받는 자원봉사자 모두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다음부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고, 또 어떻게 자원봉사를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의 참석을 유도해 더 많은 자원봉사를 유도하는 지침서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