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신승희 기자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30번지.
정대운 경기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광명시2)의 등록기준지(본적)는 독도다. 정 의원의 아내와 23개월 된 딸 ‘슬이’ 등 가족도 모두 독도로 등록기준지를 옮겼다. 독도향우회 경기지회장을 맡을 만큼 활발하게 독도 수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독도사랑은 ‘진짜’였다.
각별한 독도사랑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비록 그곳에서 나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2004년부터 독도는 제2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나라에서 지켜주겠지’ 하고 막연히 해결책을 기대하기보다는,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일본의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를 수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셨는데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도내에는 총 열두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거주 중입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데요. 광주시 나눔의 집에 열 분이 계시고 수원과 성남에 각각 한 분씩 계십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적지 않은 수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하면 늦은 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지원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이번 조례에 따라 피해 할머니들에게 내년 1월부터 매달 70만원씩 생활비가 전액 도비로 지원되고 병원 치료비도 최대 30만원씩 지급됩니다. 사망 시 조의금 100만원도 지원합니다. 또 기림일을 지정하는 등 취지에 맞는 각종 행사 시행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6년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이시죠?
네, 저는 ‘청소년’과 ‘여성’ 문제 때문에 이 상임위에 왔습니다. 해결해야 할 두 가지 숙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경기여성의전당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지난해 첫 삽을 떴으니 어느 정도 해결했고 이제 남은 것은 청소년 문제입니다.
청소년 관련 다른 사안들은 대부분 해결했는데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습니다. 청소년 관련 조직의 통폐합을 통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직 구성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의 1/4이 경기도에 거주합니다. 따라서 경기도의 청소년 교육이 제대로 되면 대한민국의 청소년 교육은 완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청소년 관련 시설들은 위탁운영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왔습니다.
이에 대한 지도·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 경기도 내 모든 청소년 관련 기관의 통폐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야영장의 관리를 일원화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관심 사안은 무엇입니까?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최근 예결위 사무실에 와 보셨어요? 확 달라졌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일단 좌석이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집행부가 예결위 사무실에 오면 자리 잡느라 난리였는데 7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했어요. 대신 의원석이 좁아졌지만 괜찮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도 14개나 설치했어요. 보통 단상에 서면 잘하던 사람들도 긴장하고 말을 더듬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앉아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집행부와 의회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소통의 문’도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 차수변경을 않겠습니다. 사전 공지로 무작정 사람을 붙잡아 두는 일, 앞으로는 없을 겁니다. 이것만은 철저히 지키려고 합니다.
지역구의 현안과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광명동 구도심 지역은 뉴타운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건 주민들의 재산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예산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닙니다. 양측의 입장을 헤아려 주거환경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문화시설의 편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광명동 도덕산공원 야외음악당에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8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간사/예산결산특별위원/정보화위원장
제9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간사/예산결산특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