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이브, 다른 것들 그리고 UFO | 2013 | 스피커, UFO 회로, 마이크 케이블, 유리병 2개, 카펫, 발포체 | 가변설치 | hrm199 Ltd. , Lisson Gallery 소장 | Photocredit: Ken Adlard](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5151704578702717.jpg)
아담, 이브, 다른 것들 그리고 UFO | 2013 | 스피커, UFO 회로, 마이크 케이블, 유리병 2개, 카펫, 발포체 | 가변설치 | hrm199 Ltd. , Lisson Gallery 소장 | Photocredit: Ken Adlard ⓒ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는 2016년 2월 7일까지 ‘2014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인 하룬 미르자의 국내 첫 개인전 <하룬 미르자 : 회로와 시퀀스>를 개최한다.
2009년 제정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과 같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가를 고무하기 위한 상이다.
그동안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결합,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모색, 관객과의 상호작용, 음악과 퍼포먼스, 시각예술 전반의 다양한 분야를 융합 및 통섭하는 백남준의 정신을 이어받은 예술가와 이론가에게 이 상이 수여됐다.
빛과 사운드로 만나는 포스트 백남준
백남준아트센터는 2014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로 영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하룬 미르자(Haroon Mirza, 1977년생)를 선정했다. 하룬 미르자는 사운드와 빛의 파장 그리고 전자파의 상호작용과 마찰을 실험하는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다양한 오브제와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로 오디오 장치를 만들고 이를 퍼포먼스, 특정적인 장소 설치, 그리고 움직이는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한다.
미르자는 소음과 사운드 그리고 음악 사이의 개념적 구분을 다시 생각하고 이 질문을 문화적 형식으로 분류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스스로를 비가시적이고 변덕스러운 현상인 전자파를 조작하고, 다양한 가정용 전기, 비닐, 턴테이블, LED, 가구, 비디오 푸티지 등을 이용한 움직이는 조각을 악기라 부르는 작곡가로 규정한다.
미르자의 국내 첫 개인전 <하룬 미르자 : 회로와 시퀀스>는 이러한 전자파를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전자회로와 이를 끊임없이 점멸하도록 조작하는 프로그램 시퀀스에 주목한다. 이 회로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리좀과도 같이 무수히 반복하고 증식해 전자적 사운드와 빛의 다양한 레이어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시각과 청각을 융합하는 전자기적 공명을 연출한다.
<LED 회로 구성(LED Circuit Composition)> 시리즈는 턴테이블 먼지 커버, 버려진 창문, 아크릴 등에 LED와 전선, 케이블 등을 섬세하게 연결해 빛을 노출시킨 작품이다. 태양 교향곡 시리즈는 태양 전지판의 반복적인 그리드(grid) 사이로 미세한 LED 불빛이 새어 나오며 분절화된 노이즈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설치 작품들은 빛 에너지와 공간을 채우는 소리, 전자파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시각, 청각, 촉각을 융합하는 공감각적 감각을 일깨운다.
구조화되고 분절되어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또 다른 작품 <아담, 이브, 다른 것들 그리고 UFO(Adam, Eve, Others and UFO)>도 선보인다. 여덟 개의 스피커가 내는 소리들은 가운데에 LED 불빛을 내는 원형의 UFO와 연결돼 비트와 순간적인 조명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시각과 청각의 다층적인 리듬을 들려준다.
관객들은 디지털 신호가 끊임없이 점멸을 반복하는 전자기적 공명이 울리는 공간 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경험에 몰입하게 된다.
<테스코열차>는 제작 시기가 각각 다른 세 개의 다른 모니터로 구성돼 있다. 맨 위의 모니터는 테스코 슈퍼마켓의 간판을 보여주는데, 이 글자가 깜박일 때마다 ‘삐’ 하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가장 오래된 가운데 모니터는 맨 위의 모니터와 중계기로 연결돼 계속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특정적인 소음을 만든다.
가장 아래에 있는 모니터는 기차역의 불빛이 고장난 상황을 보여준다. 기계의 오작동을 이용해 공간 안에서 빛과 사운드로 하나의 작곡을 만들어내는 유쾌한 과정을 보여준다.
![테스코열차(기 셔윈에 대한 오마주) | 2012 | 세 대의 텔레비전, 멀티 플레이터,아두이노 | LED | 중계기 | Courtesyhrm199 Ltd., Lisson Gallery 소장 | Photocredit: Adam Reich.](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5151704576720351.jpg)
테스코열차(기 셔윈에 대한 오마주) | 2012 | 세 대의 텔레비전, 멀티 플레이터,아두이노 | LED | 중계기 | Courtesyhrm199 Ltd., Lisson Gallery 소장 | Photocredit: Adam Reich. ⓒ 백남준아트센터
Infomation
하룬 미르자 | 영국 윈체스터 스쿨 오브 아트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디자인 비평과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2011)에서 주목할 만한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은사자상’을 수상했고 영국의 노던 아트 프라이즈(2011), 일본 다이와 파운데이션 아트 프라이즈(2012), 취리히 아트 프라이즈(2013)를 수상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전
<하룬 미르자 : 회로와 시퀀스>
기간 2015년 10월 29일(목)~2016년 2월 7일(일)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공휴일 제외)
입장료 성인 4천원 | 초등학생·청소년·군인 2천원
입장할인 20인 이상 단체 50%, 경기도민(신분증 지참) 및 멤버십카드 소지자 25% 할인
무료입장 7세 이하 | 65세 이상 | 장애인(1~3급 동반 보호자 1인 포함) | 국가유공자와 그 배우자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 인솔교사(단체 20명당) 1인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중복할인 불가, 신분증 지참
문의 031-201-8500, www.njp.ggc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