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KTX 광명역 테러대비 현장점검 회의’를 열고 실제적인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5163711711836537.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KTX 광명역 테러대비 현장점검 회의’를 열고 실제적인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130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13일째다. 세계 어느 나라도 테러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가 다중집합시설에서 테러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긴급대책회의를 25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것은 테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실제적 훈련 내용과 이에 대한 철저한 연습이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KTX 광명역사에서 대테러 예방을 위한 관련 기관 긴급대책회의인 ‘KTX 광명역 테러 대비 현장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테러 예방을 위한 관련 기관 간 긴급대책회의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 양기대 광명시장, KTX 광명역 김홍재 역장,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테러담당관, 강태석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심경섭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 비상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국가정보원 테러통합대응센터가 제작한 테러 관련 영상 시청, 광명역장의 현황 소개, 남경필 지사의 훈련 메시지 부여 및 테러 상황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날 현장점검 회의에서 광명역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5163711718854171.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날 현장점검 회의에서 광명역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먼저 김홍재 역장이 소개한 광명역은 역장을 포함해 34명이 근무하며 3조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금년도 수송계획은 총 437만 명으로 KTX가 383만 명, 광역전철 및 기타 여객수송 54만 명이다. 하루 동안 열차는 KTX가 186회, 전철이 20회로 총 206회 운영된다.
KTX 광명역 비상대응계획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면 최우선적으로 광명역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모든 열차가 정지한다. 사고현장 질서 유지를 하며, 사상자 현황을 파악하고 단계적인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남경필 지사는 KTX 광명역 서울발 부산행 열차에서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인물이 유독성 화학물질과 폭발물을 투척해 열차 2량이 파손되고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하에 훈련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 지사는 재난안전본부의 현장대응 및 수습에 대한 보고를 들으며 훈련을 이어갔다.
남 지사는 현장보고에서 “테러범 진압, 추가 테러 방지 등 현장에 대한 파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긴급한 상황을 해결하고 나머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테러 사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각자 역할이 시시각각 변하고 정보가 들어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훈련의 목표”라며 “디테일한 시나리오를 짜고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가지고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가 김홍재 광명역장의 안내로 종합통제실과 승강장 터널 입구 등을 둘러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5163711713411054.jpg)
남경필 지사가 김홍재 광명역장의 안내로 종합통제실과 승강장 터널 입구 등을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는 대통령, 도지사 등 의사결정자에게 실제 테러 발생상황에 대한 트레이닝을 시키며, 해당 훈련 모델을 각 시에 전달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연습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은 0과 1의 차이가 있다. 시나리오를 잘 만들어 유연하게 훈련이 되면 실제상황에서 의사결정을 잘못해 국민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를 마친 뒤 남경필 지사는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KTX 광명역 현장점검에 나서 테러발생 시 현장대처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남 지사는 김홍재 광명역장의 안내로 종합통제실과 승강장 끝에 위치한 터널입구 등을 둘러보고 광명역 내 구비된 자동제세동기 사용 시연을 본 뒤 모든 현장점검을 마쳤다.
앞서 남 지사는 24일 국정원 관계자들과 만나 경기도 관내 테러 위험요소 현장점검 등 테러예방활동에 주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25일 진행된 훈련 역시 경기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가 광명역사 내 구비된 자동제세동기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5163711739057848.jpg)
남경필 지사가 광명역사 내 구비된 자동제세동기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