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광교홀에서는 ‘2015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도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일하기 좋은 기업의 인증 기준은 기업의 가족친화제도 실행사항, 최고경영자 관심도, 기업 대·내외 신임도, 안정성, 근로자 만족도 등을 가족친화 직장문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대상은 업력 2년 이상으로 주된 사무소나 제조시설이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이다.
본격적인 행사 앞서 보라 작가의 샌드아트와 지난 7일 제5회 경기도 출산친화 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산시립 본오어린이집의 축하공연이 마련됐다. 이후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인사말, 호금옥 경기여성단체협의회장 축하인사, 가족친화 경영 사례 동영상 시청, 기업 및 기관 인증서 수여식, 가족 친화경영 선포식 등이 진행됐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김미진 기자
이날 이기우 부지사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신 기업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몇몇 기업을 살펴보니 복지제도가 좋고 칼퇴근 시켜주는 기업도 많이 있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기업은 65세 이상 부모를 모시는 직원이 있을 경우, 직원의 부모님에게 회사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연금처럼 돈을 넣어주는 기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업마다 복지와 혜택 등은 다르겠지만 앞으로도 도내에 일하기 좋은 기업이 많이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금옥 경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이 자리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심사를 해보니 경쟁이 치열했다. 이 상은 그냥 드리는 게 아니라 철저한 심사, 직원 만족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철저하게 평가했다”면서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상영된 가족친화 경영 사례 소개 동영상에서는 ‘2015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동영상이 끝나고 46개 기업 및 기관에 대한 인증서 수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가족친화경영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미진 기자
이번에 인증을 받은 46개 기업 및 기관 중 15개소는 재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처음 인증을 받은 기업은 대체로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그중 (주)서린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직원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동호회 운영, 시차 출퇴근제(물류사업본부 오전 7시 30분~오후 5시 30분), 웃음 트레이닝 연수를 통한 전 직원 웃음 트레이너 자격증 소유, 웃음페스티벌, 월별 CEO 중식 및 간담회, 자녀 입학금 지원, 장기근속 포상연수 등의 복지제도가 눈길을 끌었다.
또 재인증을 받은 NS홈쇼핑은 가족돌봄 휴직, 가족초청 행사, 경조금 및 경조선물, 보육비 지원, 상조지원, 자기개발지원, 재택근무(장애인 콜센터), 장기근속 포상,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통근버스, 휴양시설 제공 등의 사내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었다.
NS홈쇼핑에 근무하고 있는 박상미 씨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이들 때문에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직장 내 1층에 있는 어린이집을 이용한 뒤부터는 아이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세상 모든 직장인 엄마들이 힘내서 육아와 경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가 많이 퍼지고 정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인증서 수여식에 이어 가족친화경영 선포식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