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에는 많은 회사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6120835166990086.jpg)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에는 많은 회사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송유정 기자
지난 2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광교홀에서 ‘2015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가족친화적인 일하기 좋은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가족친화경영 사례를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경기도 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과 동시에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증 기준도 엄격하다. 기업의 가족친화제도 실행사항, 최고경영자 관심, 기업 대내외 신임도, 안정성, 근로자 만족도 등을 가족친화 직장문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매년 30개사 내외가 선정되고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번 2015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공공기관, 중견∙대기업, 중소기업 등을 포함해 (주)건강사랑 등 31곳이 선정됐다. 여기에 재인증을 획득한 15곳을 더하면 총 46개 기업 또는 기관이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6120835165007720.jpg)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유정 기자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타이틀로 기업을 인증할 수 있다는 것은 보람찬 일”이라며 “저출산 위기의 우리나라에서 가족친화적 기업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가족과 재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선순환을 추구한다면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5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사례집에 따르면 수많은 기업들이 ‘수유시설 마련’, ‘가족사진 콘테스트 개최’, ‘리프레시 휴가’, ‘주말농장’, ‘사내 동아리’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최근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바쁘고 힘든 삶 중에서도 여유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직장에 인생의 모든 것을 바치기 보다는 직장이 인생의 일부분으로서 자아실현의 기능을 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해당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6120835179125456.jpg)
해당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송유정 기자
그렇다면 과연 이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물론 당장의 ‘취업 성공’이나 ‘연봉’에 중요도를 두는 학생들도 있지만, 실제로 학생들에게 ‘어떤 기업에 취직하고 싶냐’라고 물어본다면 열에 일곱은 ‘복지가 좋은 기업’, ‘사내 분위기가 좋은 기업’을 꼽을 것이다. 이제 직업, 직장은 자신을 설명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됐다.
기자는 이번 인증식이 짧은 행사였지만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더 이상 ‘높은 급여’만을 직업 만족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다양한 복지나 직무 환경을 중요시하게 됐다. 이는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인간의 동기부여에 관한 이론’에 설명된 인간 욕구 단계에서 볼 수 있듯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차원인 ‘생리적 욕구’(생존욕구)에서 점점 높은 차원의 ‘자아실현 욕구’에 인해 결정되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인증식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변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인증을 받은 회사들은 스스로 ‘기업문화를 선도해나가는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앞으로의 2016, 2017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