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기술로 빚다]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직접 개발해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한 ‘우리 술’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경기G뉴스의 기획시리즈입니다. 첫 번째로,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대농바이오 우리산삼 영농조합법인(이하 대농바이오)’을 방문했습니다.<편집자주>
![황성헌 ‘대농바이오 우리산삼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095441204365864.jpg)
황성헌 ‘대농바이오 우리산삼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경기G뉴스 유제훈
대농바이오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비롯해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인정한 명주를 생산하는 곳이다.
‘산삼가든 막걸리’(6도)는 2010~201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경기도 대표 술’로 선정됐다. 또 산양산삼 청주 ‘별’(13도)은 2014년 ‘우리술 품평회’ 대상, 2015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 품평회 동상, 2015년 벨기에 주류품평회 ‘몽드셀렉션’ 금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23일 오후 광주시 퇴촌면 대농바이오에서 만난 황성헌 대표이사는 “우리 술이란 우리 쌀로 만든 것이다. 특히 저는 지역 특산품을 주원료로 제조한 것을 우리 술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대농바이오에서 생산되는 술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빚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대농바이오는 광주시 산양산삼 생산자 50명이 주축이 돼 공동 생산포(농작물을 생산하는 논밭)를 포함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산양산삼 재배단지 250만 평을 조성하고 있다.
대농바이오에서 생산되는 술의 기반이 되는 쌀은 김포 지역과 협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으며,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어 산양산삼을 이용한 막걸리, 청주, 식혜 등 전통건강주와 산양산삼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선 3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 등에 수출했다. 오는 12월 중순부터는 미국으로도 수출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황 대표이사는 “아시아권에서 고려인삼을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며 “양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게 수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농바이오에서 생산되는 술의 기반이 되는 쌀은 김포 지역과 협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으며,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기술 제휴 협약을 맺어 산양산삼을 이용한 막걸리, 청주, 식혜 등 전통건강주와 산양산삼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095441202383498.jpg)
대농바이오에서 생산되는 술의 기반이 되는 쌀은 김포 지역과 협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으며,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기술 제휴 협약을 맺어 산양산삼을 이용한 막걸리, 청주, 식혜 등 전통건강주와 산양산삼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미국 수출과 관련, 황 대표이사는 “미국 수출 계약은 지난 10월 국내의 모 회사와 맺었다. 총괄유통은 진로에서 담당한다”며 “지금 (수출용) 라벨 스펠링 문제를 교정 중이다. 지금부터 완료되는 시점이 15일이다. 12월에는 첫 (미국) 수출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 계약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대농바이오에선 해외식품박람회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한 끝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인삼주도 일부 나오지만, 우리 회사처럼 맛에서부터 가격까지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만드는 곳은 없습니다. 저희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서 맛에서부터 변화된 노력을 했습니다. 일본, 중국 등의 세계식품대전을 많이 다녀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대농바이오에 큰 힘이 됐던 것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기술지원이다.
황 대표이사는 “제일 중요한 것은 (술을) 개발한 기관이 경기도농업기술원이라는 것이다.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바이어에게 알리는 편인데, 기술 이전된 레시피대로 만들고 안정성을 비롯해 깊이 있게 만드는 맛과 기능이 담겨진 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수출을 하면서 그런 부분이 많이 작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산양산삼으로 만든 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2006년 (산양산삼) 재배자 모임을 결성해 협회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게 소득 창출 방안이다. 소득이 부진해서 이것을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경기도농업기술원에) 요청했습니다. 당시 김영호 경기도농업기술원장님이 계실 땐데, 김 원장님이 직원 두 분을 대동해서 현장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2007년 5월 방문 이후, 6개월 (시험)연구가 진행됐고, 8~9월에 예산이 확보돼 원물을 공급하겠다고 하고 연구를 부탁했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본격적 연구 결과가 나와 그해 8월에 기술이전을 받았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 기술 이전한 술은 산양산삼으로 제조한 막걸리, 청주 등 2종. 농기원이 연구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술이었다.
![황성헌 대표이사가 생산되는 술을 소개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095441216501234.jpg)
황성헌 대표이사가 생산되는 술을 소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에 따라 대농바이오에선 2008년 12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2010년 농림부 우리술품평회에서 우수상(청주)와 장려상(막걸리)을 타는 쾌거를 올렸다.
현재 대농바이오는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황 대표이사는 “대농바이오와 농림부, aT센터 등과 손을 잡고 20, 40도짜리 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막걸리보다 20, 40도의 청주 분야를 계속 준비해서 내수보다 수출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이사는 우리 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수출 국가의 입맛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와인, 사케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문화는 융성되나 전통식품, 특히 술이 아직 해외로 진출하는 데 많이 부족합니다. 입맛을 고려해 외국인이 좋아하는 청주 타입, 대한민국의 장점인 고려인삼, 산삼 등의 상품들로 술을 제조해서 그 사람들이 한국의 인삼, 산양산삼을 접해볼 수 있도록 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보려고 합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그 지역의 국민들이 선호할 수 있는 술을 개발해보고 싶고, 유통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