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소셜락(樂)커’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경기도에 관한 공유, 제보, 제안, 나눔 활동을 하는 SNS 자원활동가들입니다. 경기도의 좋은 것, 즐거운 것, 불만·건의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자타 공인 ‘소통꾼’들입니다. 그들의 시선이 최근 경기북부로 쏠렸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경기북부의 숨겨진 문화관광 루트를 찾아나선 소셜락커들의 행로를 <경기G뉴스>가 따라갔습니다.
![경기 소셜락커 9명이 26일 ‘소셜락커와 함께하는 경기道樂’ 팸투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122911555798756.jpg)
경기 소셜락커 9명이 26일 ‘소셜락커와 함께하는 경기道樂’ 팸투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 북부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첫눈이 흩날린 지난 26일, 소셜락커 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셜락커와 함께하는 경기道樂’ 팸투어에 나선 것. 이번 팸투어의 목적지는 경기북부 문화발전의 새로운 요충지와 숨겨진 관광지다. 이들은 이날 의정부시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와 포천시 신북면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등을 순서대로 방문했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지만 경기 소셜락커를 막을 수 없었다. 이들의 눈과 귀는 안내자의 설명에 집중했고, 손은 다양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첫 번째 방문지는 의정부시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 이날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 김경회 팀장은 북부 경기문화창조의 설립 배경과 구조, 업무현황,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소셜락커들은 김경회 팀장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경기북부 지역의 위치적 조건과 각종 지원사업 등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 오고 갔다.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는 현재 창업 관심자나 예비창업자에게 교육, 지원금, 인적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기업에는 업주공간을 지원(최대 2년)하고 있다. 또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등의 시제품 제작 장비와 프로젝트룸, 회의실 등도 건물 내에 마련돼 있다.
![경기 소셜락커가 26일 의정부시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에 방문해 김경회 팀장의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122911553816390.jpg)
경기 소셜락커가 26일 의정부시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에 방문해 김경회 팀장의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김경회 팀장은 “의정부역이 경기북부 교통의 요지다. 서울 중심으로 지리적 요건을 볼 때 의정부가 적절해 이곳으로 위치를 결정했다. 경기북부를 미래도시로 바꿔가는 핵심과제를 저희가 해나가고 있다”며 “북부 경기문화창조는 북부의 특성을 반영하려고 했다. 제조산업을 연결하는 디자인산업 중심으로 목표를 잡았다. 5년 동안 의정부, 경기도와 협약을 맺어 진행한 사업이고 창업 250개 창출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한 소셜락커는 “경기북부의 환경이 판교나 광교에 있는 경기문화창조 허브에 비해 20년은 뒤진 것 같다”며 “남부와 북부의 성과를 단순히 숫자로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을 전했다.
김 팀장 역시 “북부가 판교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판교는 1년에 기업이 3000개 늘어난다. 2000개가 이사하고 1000개가 생기는 것이다”라며 “이곳은 전체가 400개다. 판교는 기업과 협력하기가 용이하지만 이곳은 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소셜락커들은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가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간다는 김 팀장의 설명에 더욱 많은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경기콘텐츠진흥원 김선미 매니저는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콘텐츠 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운영하는 전문 지원시설”이라며 “판교 경기문화창조 허브는 콘텐츠 전 분야를 다루고, 광교는 문화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지원한다. 북부는 제조업 기반 디자인과 이야기 산업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셜락커들이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에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창작자들에게 지원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122911557373274.jpg)
소셜락커들이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에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창작자들에게 지원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소셜락커들은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 건물 곳곳에서 장비와 공간이 활용되는 모습들을 둘러봤다. 3D프린터와 레이저커팅기는 물론 해당 기기들로 만들어진 물건들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11층 셰어 스튜디어에서는 소화기가 놓인 자리에 그림자처럼 프린트된 디자인이 소셜락커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소셜락커들은 포천아트밸리로 이동해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를 둘러봤다.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 간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된 곳이다. 아름다운 경치에 자연스럽게 카메라 셔터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또 걸그룹 포미닛 남지연이 주연을 맡은 경기도 웹드라마 ‘그녀는 200살’과 황정음, 김재원이 출연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촬영장소도 찾을 수 있었다.
이어 조각공원의 다양한 구조물이 소셜락커들을 맞았다. 화강암을 이용한 20여점의 조각품들이 모인 조각공원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산책하며 감상하기에 제격이었다.
![경기 소셜락커들이 포천아트밸리로 이동해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로 향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122911555702624.jpg)
경기 소셜락커들이 포천아트밸리로 이동해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로 향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눈이 제법 내려 천문대 돔이 열리지 않았다. 소셜락커들은 아트밸리 천문과학관에서 직접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과학체험 전시물과 가상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에서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안드로메다, 페가수스 등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주와 관련된 영상을 감상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직접 별은 보지 못했지만 최첨단 망원경은 볼 수 있었다.
소셜락커들은 렌즈를 이용한 굴절망원경, 반사거울을 사용한 반사망원경, 굴절망원경을 두 개 붙인 쌍안경 등을 둘러봤다. 달은 집에서 쌍안경으로도 잘 볼 수 있는데, 손대신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는 관측 팁도 얻었다.
이날 팸투어에 참여한 경기 소셜락커 박은정 씨는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가 잘 안 알려져 일반인들이 이용을 못해 아쉬웠다. 락커들을 통해 소개돼 북부지역 분들이 이용하면 저희도 보람을 느낄 것 같다”면서 “포천아트밸리에서는 조각공원이 멋있다. 추천하고 싶다. 천문대, 모노레일, 호수, 공원 등 볼거리가 많아 가족끼리 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천아트밸리에 있는 천문과학관을 방문해 우주와 별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의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는 경기 소셜락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27122911568030751.jpg)
포천아트밸리에 있는 천문과학관을 방문해 우주와 별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의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는 경기 소셜락커. ⓒ 경기G뉴스 허선량
소셜락커 정동호 씨는 “경기남부에 비해 북부가 천혜의 자원이 잘 보존돼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팸투어로 경기북부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소셜락커를 담담하는 도 홍보미디어담당관실 관계자는 “도정 과제 중 낙후된 경기북부 개발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그 과제로 지난 6월 북부 경기문화창조 허브가 개설됐다. 소셜락커가 도정을 취재하는 도민들이니 북부의 어려운 점을 직접 이해하고 취재해 다른 도민들에게도 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릴 것”이라며 “포천아트밸리와 천문과학관 역시 소셜락커를 통해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