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09년부터 운영 중인 ‘북한이탈주민 돌봄상담센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14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에서 평양예술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 하나원을 갓 수료한 북한이탈주민인 A씨는 지역사회의 빠른 정착을 위해 취업을 희망하였는바, 상담센터의 안내를 받아 ㈜○○회사에 취업했다.
# 포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도민 B씨는 현재 의정부에 소재한 어린이집에서 근무 중이다. 다소 먼 거리로 인해 이직을 고민했던 A씨는 주거지 인근 어린이집으로 이직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다. 이후 돌봄상담을 통해 최초 취업자에 한해 3개월 안에 재취업하는 경우 경력 연장 등 취업장려금 산정에 불이익이 없음을 안내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올 9월 말 현재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7646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살고 있다. 이는 전국 2만6422명의 28.9%에 해당한다.
이들은 탈북과정에서 겪은 심리적 두려움과 외상성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으로 인해 취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이들의 생활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고충과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해 지난 2009년 4월부터 ‘북한이탈주민 돌봄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분야별 상담실적을 살펴보면, 총 1839건 중 취업이 190건, 직업훈련이 251건, 심리 87건, 기타 법률·의료·교육 등 각종 분야의 생활 고충이 1311건으로 나타났다.
상담 방식으로는 우선 전화상담이 1323건, 방문상담 516건으로 나타나 주로 전화상담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찾아가는 돌봄상담’도 10월까지 총 79건의 긴급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도내 북한이탈주민들은 고충이 있을 경우 ‘북한이탈주민 돌봄상담센터’를 주로 이용해왔으나, 직장으로 인해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신상노출을 우려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우 상담센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찾아가는 돌봄상담’ 사업은 상담자가 직접 북한이탈주민 출신 도민들이 거주하는 현장을 찾아가 고충을 듣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조기정착을 위해 추진해온 현장 중심의 상담 서비스다.
도는 우선 동부, 서부, 남중부, 북부, 서북부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세부 상담분야는 취업, 직업훈련, 교육, 의료, 주거, 심리, 법률, 가족문제, 진로를 포함해 각종 생활컨설팅, 경기도 시행정책 등 다양하다.
상담은 생활고충이 총 47건으로 가장 많은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담자의 생활형태로는 취업자가 25명, 취업준비생은 7명, 취업교육생이 10명, 생계수급자가 35명, 기타(혹은 무직자)가 2명으로 파악됐다.
상담 후에는 면담 내용을 유형별로 분류해 개별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조치하고 있다. 취업교육을 원하는 대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나 경기도의 직업훈련 과정을 소개하고, 구직자에게는 일자리센터나 워크넷을 활용해 일자리를 안내했으며, 의료지원을 원하는 내담자에게는 도립의료원의 협조를 받도록 연계했다.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 사업은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현장에 밀착해 고충을 면밀하게 들으면서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 출신 도민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기도는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남북한 주민 통일 한마당’과 남북한주민 결연사업,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역사회 특화프로그램과 언어소통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 또한 취업 지원을 위한 맞춤형 취업교육, 취업박람회 등을 추진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