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회의 유형별 정책방향과 대응방안 제시를 통한 따뜻하고 복된 주민자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2015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과정’ 교육이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2015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과정’ 교육이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25개 시·군에서 온 주민자치위원과 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은 주민자치회의 유형별 정책방향과 대응방안 제시를 통한 따뜻하고 복된 주민자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16일 경기도주민자치회 공동회장단과 도청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남경필 지사는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교육이 필요하다는 회장단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한 바 있다.
행사에 앞서 최종일 경기도주민자치회 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만 해도 31개 시·군에 557개의 동이 있다. 항상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했지 이렇게 모여하는 교육 일정이 없었다. 남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참석하신 분들 모두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장은 “마을공동체 중심에 계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닐까 싶다”면서 “현장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오늘 교육과정을 통해 우수 사례 얘기도 듣고 돌아가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은 ‘읍면동 주민자치회 도입(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대한민국을 바꾸는 소셜 디자이너가 되는 법(송창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맞춤형 마을만들기 운영과 사례(김승수 똑똑도서관장)’, ‘우리가락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박진아 경기도국악당)’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자치위원들이 ‘2015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과정’ 교육을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가장 먼저 강의에 나선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민자치회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시군구정을 홍보하는 식에서 벗어나 마을을 경영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의원은 공공성·참여성·지속성을 성공 비결로 꼽으면서 “마을 강좌를 통해 배운 바를 마을현장에서 마을사업으로 실천하고, 성과를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기는 마을행사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마을공동체 구축, 마을사업 발굴, 향후 연간 운영계획 역시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강단에 선 송창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민자치센터가 단순 문화복지 기능에만 치중하고 있는 점, 주민자치위원회 조직이 주로 직능단체 임원이나 회원 위주로 구성돼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이 함께 만나 소통하면서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풍요로운 삶과 미래를 찾아가는 곳”이라며 “자치단체와 주민자치센터 거버넌스 파트너로서 자치 공동체, 문화 공동체,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리더는 주민과 주민, 주민과 마을, 주민과 시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은 동네 이웃집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던 경험담을 전달해 교육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교육생의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자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