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안산 보성재래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떡집에서 떡을 구입한 후 시식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사람들이 모처럼 이렇게 북적거려서 기운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2일 오후 1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보성재래시장. 한산했던 시장이 순식간에 북적였다.
세월호 사고 후 지역경제가 침체돼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던 안산 상인들을 위로하고 돕기 위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재래시장을 방문한 것.
남경필 지사는 이날 상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및 성도 1000여 명도 교회 주관 나눔프로젝트 차원에서 장보기에 동참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보성재래시장(부지면적 1160㎡)은 현재 총 48개소의 점포 내 80여명의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 도착한 남 지사는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남 지사는 약 40분 동안 젓갈류, 팥죽, 들기름, 병아리콩, 떡 등을 구입했다. 남 지사가 “많이 파세요”, “힘내세요” 등의 덕담을 건네자 덤으로 서비스를 주는 상인들도 여럿 있었다.
상인들은 남 지사의 방문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방앗간을 운영 중인 김승철 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 타격이 컸는데 오늘 이렇게 직접 오셔서 구입도 해주시고 큰 위로를 받았다.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동길 보성재래시장 회장은 “세월호 사고 후 상인들이 많이 힘들었었는데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바쁘신 와중에 오셔서 감사드립다”며 “앞으로 도 차원의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산 보성재래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지사가 팥죽을 구입, 시식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장보기 행사를 마친 남 지사는 “원래 전통시장이 어려운데 세월호 후 안산은 더 어려워졌다”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통시장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경기도 전통시장 명품점포 만들기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추진 ▲전통시장 문화공연사업 ▲우수 전통시장상인회 선발·육성 등을 추진해왔다.
내년에는 ▲경기도 전통시장 상인워크숍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참가 지원 ▲경기도 상인교육관 운영 지원 ▲청년상인 육성 지원 ▲전통시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전통시장 담당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