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열린 안산시민햇빛발전 4호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혁신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바뀝니다. 전력자립도 70% 달성을 위해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안산시민햇빛발전 4호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 준공을 축하하고 경기도에서도 에너지 비전을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시와 안산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이날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제종길 안산시장,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김현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 와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안산시민햇빛발전 4호 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지난 6월 1일 착공에 돌입해 8월 7일 준공을 완료한 발전소는 와스타디움 주차장 건물옥상 700여평에 조성됐다. 발전소는 연간 발전량 38만5000KWh로, 10년간 169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2만7000그루의 식목효과와 같다.
특히 이번 발전소 준공에는 총 사업비 8억 원 중 5억 원을 조합원 출자를 통해 조달해 의미가 있다. 지난 2013년 재생에너지의 확대 보급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그동안 1호기(30㎾), 2호기(19.8㎾)의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3호기(26㎾)는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발전소 준공을 축하하고, 경기도에서도 전력자립도 70%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준공식에 오기 전 협동조합 이사장과 에너지 비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안산의 저력을 오늘 이렇게 보여주셔서 놀랐다”며 “경기도가 변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들의 힘이다. 그런 모델이 바로 이 4호 발전소”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에너지 비전 2030’으로 대한민국의 스탠더드를 제시하려고 한다. 2030년까지 전력 자립도 70% 달성을 통해 노후원전 7기를 대체하고 녹색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도 혁신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오늘 안산 시민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민과 관이 힘을 합쳐 지구 문제도 돕고 에너지 문제도 돕고 삶의 문제도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도 높일 수 있고 여론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움도 많았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도와 시와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 경기도의 2030에너지 비전도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6년을 에너지 자립 실행 원년으로 삼고, ‘경기도형 에너지 자립 선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지난 11월 밝힌 바 있다.
‘경기도형 에너지자립 선도사업’은 산업·물류·관광단지, 주거단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고효율기기 등 최신 에너지 기술을 융합·도입하는 사업이다.
또한 도는 에너지비전 실행기구인 ‘경기도 에너지센터’ 설립을 향후 공모사업을 거쳐 내년 3월중 개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단체, 기업, 유관기관 등이 함께하는 ‘에너지자립 거버넌스’ 운영을 적극 활성화하는 등 에너지 자립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데 힘쓸 방침이다.
경기도의 에너지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29.6%인 도내 전력자립도를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전체 전력생산량의 6.5%에 불과한 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