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3일 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소통강좌에서 ‘경기연정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제가 생각하는 경기연정의 핵심 가치는 생활정치를 기반으로 한 민생연정입니다. 경기도민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연정 주체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조화를 이뤄나가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를 가지도록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3일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경기연정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연정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직원소통강좌를 열고, 경기연정 1년간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진단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연정은 선제적 모델이 없는데다 정답이 정해져 있지도 않아 공직자분들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잘 안다”며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경기연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새로운 틀을 고민해야 할 적기다. 대한민국 최초 ‘연정 공직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노력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정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시도에 타 지자체, 청와대 등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저와 여러분이 하나의 운명체로 연정을 함께 보듬어 안고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연정이 지향하는 목표로 ‘신뢰, 소통, 상생’을 꼽으면서, 그중 ‘소통’을 가장 첫 번째로 들었다.
메르스 사태 극복 과정을 예로 든 이 부지사는 “메르스 극복 지원을 총괄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벽은 ‘공포감’이었다. 치사율이 높고 백신제가 없는 질병인 데다, 제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해지며 도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며 “도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전국 최초로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거점병원을 세워 도민과 병원을 안심시켰다”고 떠올렸다.
이기우 부지사는 특강에서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경기연정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당시 메르스 사태를 체계적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간 경기연정으로 훈련된 ‘소통’이 큰 힘을 발휘했다”며 “연정정신에 입각한 소통이 도민, 병원, 행정기관 간 협력으로 이어져 메르스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연정의 한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언급했다. “연정은 헌법 등 법률이 정한 제도가 아니다. 저 역시 사회통합부지사 고용계약서를 쓴 적 없다”면서 “정치적 협약에만 의존한 채, 법 제도적 기반이 미약한 상태로 강력한 추진력을 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청와대, 국회 양 당 등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편이다. 초반 경기연정에 보낸 도민 지지율은 80%에 달했다. ‘싸우지 않는 정치’에 대한 열망이 얼만큼 높은지 나타나는 대목”이라며 “법적 보호가 없는 상태에서 도민들의 기대에 맞는 성공을 거두려면 지속가능한 사업 콘텐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연정의 성공 방법으로 연정에 걸맞은 조직개편과 재정운용을 들면서 “연정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정에 걸맞은 조직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연정정신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칭 연정 기조실’ 신설 등 사회통합부지사를 뒷받침해 줄 실질적인 조직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연정가치가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되는 것이 예산인데 올해 초유의 예산연정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다”며 “도민을 위한 생활정치 민생연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도의 재정운용을 연정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우 부지사는 내년 중점사업으로 △보호자 없는 병동(포괄간호서비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까지 전면 확대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지원센터 일원화와 전 시·군 전담인력 배치 △마을 육아공동체를 희망하는 모든 시·군까지 전면 확대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통한 현장의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기우 부지사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경기도청 직원들이 이 부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