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수원 롯데시네마에서 경기영상위원회 촬영지원작 <도리화가>의 시시화가 열렸다. 영화 <도리화가>는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진채선에 관한 이야기로, 이번 시사회는 도내 영상·영화 촬영 협조기관 및 도민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마련됐다.
경기도 로케이션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관객들. ⓒ 이은지 기자
시사회에 앞서 경기도의 로케이션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경기도 로케이션 지원 사업은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시 장소나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경기도 내 신규 촬영지를 발굴할 수 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영화촬영지를 관광지로 연계해 도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의 기대효과도 있다.
경기도의 로케이션 지원 사업 신청은 어렵지 않다. 경기도 내에서 촬영하는 국내외 영상물 제작 업체 및 개인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www.ggfc.or.kr)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사항으로는 로케이션 DB 제공, 현장 답사, 촬영지 인·허가, 촬영차량 도로 주정차, 공공장비 대여, 인센티브 연계 등이 있다.
경기도 로케이션 지원 사업은 경기도를 관광도시화 시킨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됐던 ‘꽃분이네’는 개봉 이후 수많은 관광객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부산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영화의 흥행을 넘어 부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로케이션 지원 사업의 추진 체계. ⓒ 이은지 기자
경기도 또한 이러한 기대효과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5년 11월 18일 기준 경기도 내에서 촬영한 영화는 장편 41편, 단편 21편에 달하며 TV 12편, 뮤직비디오 6편, CF 8편 등 총 88편을 지원했다.
경기도 로케이션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영화 <도리화가>의 상영이 이뤄졌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내용에 울고 웃으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시사회가 마무리됐다. 영화 중간 수원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아보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실제로 <도리화가>는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사적 제478호 화성행궁에서 작년 하반기에 영화의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경기도의 관광지’ 라고 했을 때 사실 우리는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어렵다. 한국민속촌, 수원화성 등이 있지만 이러한 전통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이제는 ‘영화 촬영지’, ‘TV에 나온 그곳’이라는 좀 더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의 관광지가 필요하다. 때문에 경기도 로케이션 지원 사업은 경기도를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장기적으로 큰 공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