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서울사무소에서 프랑스 포레시아사의 이승규 한국법인 대표, 프레데릭 아바디(Frederic ABADIE) 아시아총괄연구소장, 정찬민 용인시장과 함께 ‘포레시아 종합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자동차 부품 시장 세계 6위인 프랑스 포레시아그룹이 경기도 용인에 종합연구소를 설립, 자동차배기가스 저감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서울사무소에서 프랑스 포레시아사의 이승규 한국법인 대표, 프레데릭 아바디(Frederic ABADIE) 아시아총괄연구소장, 정찬민 용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레시아 종합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알랭 베르데(Alain BERDER) 주한 프랑스 대사관 부참사관, 루까부데(Lucas BOUDET) 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장도 참석했다.
포레시아는 연간 매출 22조 원, 직원 7만5000여 명을 둔 기업이다. 국내에는 6개 법인과 13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화성(배기)·성남 분당(인테리어)·수원 광교(시트)에 연구소가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레시아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총 6800만 달러(한화 약 791억 원)를 투자, 국내에 산재한 연구소를 용인에 통합한다. 연구소는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국내에서 발생한 이익금(2014년 매출액 2700억 원)을 재투자해 마련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연구소 준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 연구소에서 포레시아는 차세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 향상 융합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현대기아자동차에 장착될 계획이다.
ASDS(Ammonia Storage & Delivery System)라 명명된 신기술은 기존의 액체형 배기가스 저감물질(요소수)을 기화형으로 대체해 저감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산성비의 주요원인이 되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NOx)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포레시아는 ASDS 기술 외에도 가솔린 엔진 연비 향상기술 등의 상용화기술 개발에 총 25개사의 국내 중소기업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 기업 11개사의 참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남경필 지사가 협약식 체결 후 프레데릭 아바디(Frederic ABADIE) 아시아총괄연구소장과 기념선물을 주고받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체결에 앞서 “포레시아가 국내 이익금을 재투자해 자체 원천기술의 상용화 기술 개발을 국내 중소기업과 추진하는 것은 한불 수교 130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프레데릭 아바디(Frederic ABADIE) 아시아총괄연구소장은 “한국에서의 상용화 추진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기술개발 요구와 포레시아 한국법인의 국내기업 연구협력의 결과”라며 “포레시아 글로벌 법인 중에서도 유례없는 첫 시도”라고 강조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프랑스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이 경기도 용인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용인시를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협력하는 자동차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랭 베르데(Alain BERDER) 주한 프랑스 대사관 부참사관은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셔서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늘 협약 체결이 이후 후속 조치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