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여주 황학산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을 대상으로 임상별 피톤치드 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7월이 가장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자료사진. ⓒ 경기G뉴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여주 황학산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을 대상으로 임상별 피톤치드 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7월이 가장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피톤치드는 숲속 식물들이 발산하는 휘발성물질로 산림에서 나는 향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많이 발생하며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산림휴양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3월과 5월, 7월, 9월, 11월 등 5차례에 걸쳐 여주 황학산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에서 임상별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원은 황학산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을 ▲침엽수림(관리사무소 옆) ▲혼효림(야외학습장), ▲침엽수림2(미로원, 측백나무 인공림) ▲활엽수림(습지원 상부) 등 4개 임상별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곳은 ▲침엽수림(관리사무소 옆)으로 0.840㎍/㎥을 기록했으며, 혼효림(야외학습장) 0.622㎍/㎥, 침엽수림2(미로원, 측백나무 인공림) 0.368㎍/㎥ 등이 뒤를 이었다. 활엽수림은 0.310㎍/㎥으로 가장 피톤치드 농도가 낮았다.
계절별로는 7월이 0.891㎍/㎥로 가장 높았으며 5월 0.477㎍/㎥, 9월0.427㎍/㎥, 11월 0.405㎍/㎥, 3월 0.216㎍/㎥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황학산수목원과 협의해 피톤치드 알림판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건강증진 및 치유의 숲 조성에 과학적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삼림욕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간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도민들의 산림휴양지 이용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