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생산해 도내 농가에 공급 중인 유용미생물이 가축 사료효율 10% 상승, 축사냄새 50% 감소 등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처리 방울토마토 재배농가의 모습. ⓒ 경기G뉴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생산해 도내 농가에 공급 중인 유용미생물이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기원은 올해 18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유산균, 바실러스, 효모, 광합성균 등 유용미생물을 생산해 2만7000여 농가에 9500톤을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용미생물을 사료에 첨가해 급여하면 사료효율이 향상돼 사료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축사 냄새도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농기원의 설명. 경종농가에서도 미생물을 활용하면 농작물 수량증대 및 내병성이 강화되고 과실의 당도 및 저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화성의 한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는 미생물(바실러스, 광합성균)을 200배액으로 희석해 10a당 200ℓ씩 월 2회 사용한 결과 수확량이 15.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은 미생물을 작물재배에 사용하면 화학비료, 합성농약 등 화학자재의 사용을 줄여 토양개선과 환경보호에도 일조하며, 가축 항생제 사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농기원은 올해 유용미생물 확대 적용을 위해 대학교수, 미생물전문가, 미생물 담당 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미생물농업사업단을 구성해 기술교육, 정보교류, 세미나 등을 추진했으며, 미생물 효과에 대한 실증시험과 시험결과 자료를 모아 미생물 활용사례 책자도 제작, 보급했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미생물을 개발 보급해 농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기원은 지난 10~11일에 미생물농업사업단 및 축산담당 현지 연찬교육을 갖고 시군센터별로 추진한 실증시험 30과제에 대한 실험결과 발표, 미생물공급 확대 등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