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만점 받고 부모님께 스마트폰 사달라 했더니 바로 해주셨어요. 노트북도 이야기했는데 생각해본다시네요.”
2015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서현고 졸업반 이경훈 군입니다. 올해는
총 16명의 만점자가 나왔는데, 이 중 3명이 경기도민이며 이 중 두 명은 재수생, 그러니까 고3 학생으로는 이 군이 유일합니다.
이 군은 언어, 수학, 사회탐구, 영어영역의 총점 400점에다가 제2외국어의 50점까지 모두 450점을 싹쓸이 했습니다.
문과생이지만 정작 가장 강한 과목은 수학이고 아쉬운 과목이 영어라고 하는 이 학생의 말을 들어봅니다.
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고2때까지만 해도 전교 1등도 만점도 없어
“모의고사 만점을 처음 받아 본건 지난 10월이에요. 그 전엔 없었어요. 초등학교 때도 올백 받은 적이 없고요.”
이경훈 군은 중학생 때는 2학년에서 반 2등을 해 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들어서도 전교 20등 안에 들긴 했으나 ‘장원’까진 못해봤다는데요, 고3이 되면서 처음으로 전교 1등을 하더니 수능 만점자까지 됐습니다.
“솔직히 만점 받겠다고 수능에 임하진 않았어요. 아예 그런 생각 안 하고 최선만 다하자면서 시험지를 받았죠. 부모님도 외할머니도 너무 좋아들 하세요.”
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합격
이 군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목표했습니다.
사람들이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전공이 경제학이라 생각했다네요. 지난 9일
수시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면접보러 갈 때 서울대 땅은 처음 밟아봤다는데, 정문의 커다란 ‘샤’자를 보면서 압도됐다네요.
“나중엔 교수가 되고 연구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잠은 평소 6시간 반, 수능 앞두고는 되려 1시간 늘렸다
코피를 쏟아가며 하루 3시간 반만 잤다는 그런 이야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이 군은 수면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취했다고요.
“6시간 반이요. 규칙적으로 많이 잔편이라 생각해요.
수능 한두달 남기고는 7시간 반으로 늘려서 더 잤어요. 사실 수능 앞두고 잠 줄이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니죠. 모의고사 치면서도 컨디션에 직결되는 사안임을 느꼈어요. 제가 약한 영어의 경우는 점심 때 잠시 잠을 자야 더 점수가 나오는 걸 느낄 정도였죠. 물론 잠이 충분할 땐 몸이 피로해도 문제 없어요.”
야간자습이 끝나면 밤 10시, 이후 학원은 다니지 않았던 걸까요.
“그냥 집에 갔어요. 학원은 주말반을 다녔죠. 그런데 정작 학원이란게 내 공부를 할 시간 없으면 말짱 황이예요. 강의는 능력있는 강사의 변형문제를 알아보기 위한 수단일 뿐, 과목별로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골라볼 필요가 있고 진짜 공부는 학원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겁니다.”
참고로 쉴 때는 피아노를 쳤다고 합니다. 집에 신디사이저가 있대요.
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과목별 공략법
“언어영역은 친구들도 마지막까지 점수 안 오르는 과목이라고 입을 모아요. 제가 본 바 국어공부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무엇이든 많이 읽어 어휘력을 키울 것, 그리고 수능에 특화된 연습을 할 것이요. 책이야 어릴 적부터 닥치는 대로 읽었고, 모의고사 땐 시간관리 연습과 유형펼 풀이를 했죠.”
“
수학은 올해 들어 모의고사에서도 단 한 문제를 틀린 적 없어요. 뻔한 이야기지만 개념 확실히 잡고, 유형연습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28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경험으로 승부해야죠. 나만의 방법이라면,
한가지 문제에 두가지 풀이법을 대입하는 겁니다. 그 연관성이 실수를 줄여 줍니다. 당연히 기초가 튼튼해야 가능하죠.”
“
영어는 제가 어휘력이 약해서, 사실 만점을 받았어도 완전히 정복했다고는 생각 안 해요. 다시 열심히 해 보고 싶은게 단어 공부일 정도죠.
후배들도 열심히 영어단어를 공부하면 좋겠어요. 하루 10~20분이라도 말이죠. 사실 올해 시험 중 가장 까다로웠다는 34번 문제는 저도 한번 고쳐 쓴 답안지랍니다.”
“
사회탐구는 한국사 기본에 경제를 선택했어요. 한국사야 내년부터 전원 필수인 과목으로 양이 방대합니다. 암기과목이지만 구조는 잡고 공부해야 해요. 시간순서로, 혹은 분야별로 다양히 덧씌우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선택과목으로 고른 경제는 제가 워낙 좋아한 과목이지만 사실 전국에서 1만명이 채 선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어려운 과목인데, 전형적인 문과스타일이라면 피하는게 좋죠. 단,
어떤 과목이던 각자 자신있는 과목을 고르고, 아니면 선택자가 많은 한국지리, 생활과윤리, 사회문학 중에 고르세요.”
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담임 선생님들이 말하는 만점자
지혜정 서현고 수학 선생님은 이 군이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선생님으로 지금도 제일 친한 선생님으로 꼽습니다.
“평소 경훈이는 공부할 때와 모습이 완전 달라요. 누가 얘를 보고 수능만점자라 하겠어요. 서글서글 웃고 다니고 교우관계도 원만해 선생님들이 다 좋아해요. 사실 만점자가 될 거란 예상은 했어요. 상승세를 타더라고요. 2년을 봐 왔는데 부족한 과목을 스스로 보완해요. 에너지도 충만해 저도 그걸 받아요.”
이미지가 좋았던 학생으로 또 만점자로 오래 기억에 남을 학생이 됐습니다. 지혜정 선생님은 “발표도 많이 시켜보면서 학생간 상호보완을 도왔던 학습법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경기도 2015 수능만점자, 서현고 이경훈 학생의 공부방법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인생의 가장 한가로운 석달, 가장 좋을 대학시절에 하고 싶은 것
“우선은 부모님이랑 여행 다니고 싶고요. 시간 있을 때 운동도 하고 또 면허도 딸까 해요. 친구들과도 시간 많이 보내고요. 대학에 들어가서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금 고등학생 때는 영자신문부에서 활동했는데, 대학생활 때는 밴드부 하고 싶어요.”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권근택]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