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 및 단체 등이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데 써달라며 경기도에 난방용품을 비롯해 성금 등을 보내오고 있다. ⓒ 경기도청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도내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 및 단체 등이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데 써달라며 경기도에 난방용품을 비롯해 성금 등을 보내오고 있다.
먼저 부산 소재 소셜벤처기업인 ㈜바이맘은 지난 22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해달라며 난방텐트 30개(400만 원 상당)를 경기도에 보내왔다. 이 텐트는 외풍을 차단하고 온기를 보호하는 기능성 방풍텐트로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바이맘이 기탁한 난방텐트는 수원시 기초푸드뱅크를 통해 독거노인 등 30가구에 전달됐다.
바이맘 김민욱 대표는 “바이맘은 환경도 지키고 지속가능한 따뜻한 경제생태계 조성을 꿈꾸는 소셜벤처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에너지 빈곤계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이하 사랑밭)’은 경기도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도내 노후 연탄보일러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사랑밭이 진행하는 사업은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조성된 ‘KB사랑의 행복보일러 후원사업’으로 매년 전국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추진돼 왔으며, 경기도는 올해 처음 지원한다.
사랑밭은 지난 12월 18일 포천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31개 시·군 장애인 가정,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40여 가구의 노후 연탄보일러 교체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랑밭 관계자는 “낡은 연탄보일러로 인한 연탄가스 중독, 화재발생 등 위험요소도 제거하고 에너지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무한돌봄성금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1일 직원성금 500여만 원을,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는 지난 22일 임직원이 모은 200만 원을 각각 무한돌봄사업에 써달라며 도에 기탁했다.
도 관계자는 “공공사업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민간의 온정이 채워주고 있다”며 “에너지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더 많은 민간 자원 연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