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주춤했던 지난 1월 30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은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신선한 시각으로 경기도 방방곡곡의 소식을 전해왔던 경기도 청소년·대학생기자단의 새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올해 경기도 곳곳에서 활약을 펼칠 학생기자들은 제8기 대학생기자단 80명, 제4기 청소년기자단 94명 등 총 174명이다. ‘여러분은 경기도의 미래입니다’라는 현수막의 문구를 보니 기자도 사뭇 긴장감이 느껴졌다. 명함과 기자증, 단체복을 받아든 다른 기자들 역시 상기된 모습이었다.
경기도 전역에서 선발된 80명의 8기 경기도대학생기자와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간단한 활동 안내 후 기사작성을 위한 전문교육이 이뤄졌다. 기사작성법 교육에서는 기본적인 기사 양식에 대한 이해부터 취재원 정보 표기법 등 놓치기 쉬운 세세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다. 기사작성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씻음과 동시에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사작성법 강의를 담당한 경기도 생활정보매거진 <G-Life> 한진희 기자는 “여러분은 경기도의 홍보대사와 같다”며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여러분의 관점에서 바라본 경기도의 모습을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사진촬영법 교육에서는 구도 잡기, 삼등분할, 크로핑 등 기사용 사진을 위한 실속 있는 강의가 진행됐다. 옳은 예와 잘못된 예를 비교하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기자들 대다수가 사진촬영에 익숙지 않은 점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었다.
약 90분 동안 이어진 교육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자들은 진지한 자세로 임하며 꼼꼼히 필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신입 기자단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본격적인 발대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기자들에 대한 시상식과 수료식 후 올해 그 활약상을 이어갈 신입 기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소통메신저로서의 학생기자 활동을 응원했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시상을 맡은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는 오랜 역사와 강한 영향력을 지닌 지역인 만큼 소통메신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젊은 시각으로 도정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학생기자단 발대식이 마무리되고,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은 분과별로 자리를 옮겨 오리엔테이션을 이어갔다. 올해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은 총 10개 분과(건설·경제·교육·기획·농정·도시·문화관광·복지·여성가족·행정)로 나뉘어 보다 세부이고 전문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임평순 아나운서의 노련한 진행과 함께한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떨치기에 충분했다. 서먹서먹하던 초반과 달리 게임을 거듭할수록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에 몰입한 대학생기자단의 모습.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대학생기자단은 들뜬 마음을 뒤로하고 팀빌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당황하기도 잠시, 분과별로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연간계획을 세우고 자율팀 구성에 돌입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분과에서 개성 있는 발표물이 완성됐다.
3분의 제한시간을 두고 진행된 발표를 통해 각 분과의 특색과 활동방향, 콘텐츠 제작 계획 등을 알 수 있었다. 최우수상은 ‘도정의 중심은 행정’이라는 콘셉트로 간결하고 인상 깊은 발표를 선보인 행정분과가 차지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진 일정은 분과별 분과장 선출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대학생기자단은 공식 일정이 끝난 후에도 분과별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한결 친해진 모습이었다.
1기 청소년기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는 백다영(경기도대학생기자단 문화관광분과) 기자는 “이번 발대식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과 기사 사진 촬영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긴 시간임에도 지루함 없이 경청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청소년기자단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것과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아 설렌다. 더 큰 경험의 장에서 후회 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8기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은 이날 발대식을 통해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기자 역시 8기 대학생기자단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도전할 수많은 취재와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발대식 겸 오리엔테이션은 대학생기자단으로서 활동에 대해 가졌던 우려와 걱정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꾼 뜻 깊은 시간이었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대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경기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소통메신저의 역할을 성실히 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