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경기도정은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위 태세 유지, 누리과정 예산 논란과 준예산 편성 등으로 긴장과 불안 국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도는 도민 행복을 목표로 흔들림없이 각종 정책과 사업 추진했습니다. 1월 한 달간 경기도정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정책과 핫이슈 등을 되돌아봅니다.
① 1월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도 정책은? 북한 핵실험 관련 경기도 긴급통합방위협의회
6일 오후 3시 도청 신관 1층 종합재난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긴급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도와 유관기관 간 총체적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북한의 첫 수소탄 핵실험 발표에 따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오후 3시 도청 신관 1층 종합재난상황실에서 경기도 긴급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도와 유관기관 간 총체적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긴급통합방위협의회에는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수원지방검찰청, 국가정보원경기지부, 경기지방경찰청,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와 수도군단, 육군 제51사단,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관계자 등 19명의 통합방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자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안보리 협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경기도는 민·관·군이 적극 협력해 도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철저히 하고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 정부의 대응방침 등과 협력해 철저하게 방위태세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군은 철통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치권도 하나로 힘을 합해야 할 때다. 우리 도민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철통같은 준비태세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핵 능력 증가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 전체기사>
- “북한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철저한 방위태세 갖출 것”
※ 관련기사>
-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경기도, 비상경계 태세 유지
② 1월의 피플: 경기도 세원관리과 광역체납기동팀
광역체납기동팀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동안 1000만 원 이상 체납자 4만302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10개 회화거래 상위 은행의 거래내역을 집중 기획 조사해 악덕체납자 96명을 적발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세금을 안 내면 어떻게 될까. 내가 번 돈이 나갈 데가 없으니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 ‘가이사’는 약 2000년 전 로마 황제의 칭호로, 이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세금 납부 질문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답변이다. 이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어디에 속하든 국가에 속한 국민이라면 그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으로 세금을 내는 것을 넘어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의로운 삶을 이야기한 것.
세금은 국민이 내야 하는 의무로,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세금은 조금만 올라도 ‘세금폭탄’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난다. 또 언론을 통해 흔히 보도되는 ‘탈세’는 충실하게 납부하는 서민들을 한숨짓게 만든다. 여러모로 세금은 국민, 도민들에게 무거운 단어다.
“1000만 원 이상 4만302명, 총 2조3541억 원.”
지난해 경기도 고액 체납자와 체납액이다. 도대체 이 많은 돈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들에게서 과연 세금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까.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이런 거액을 받아오라면 십중팔구 뒷걸음칠 것. 하지만 이런 궂은일을 해내는 이들이 바로 공무원들이다.
위와 같은 체납 건을 현장에서 직접 상대하는 팀은 팀장 포함 단 5명. 바로 경기도 세원관리과 광역체납기동팀이다. ‘독수리 오형제’가 문득 떠오른다. 하이에나 같은 악질 체납자들을 주시하고 있다가 급강하해 목덜미를 물어 올바른 체납의 의무를 행하도록 인도하는 천공(天空)의 독수리와 매다.
‘독수리들의 둥지’, 세원관리과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5개 분과(세원분석팀, 법인조사팀, 기획조사팀, 체납관리팀, 광역체납기동팀) 직원들은 각자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 분과를 총괄하는 ‘대장 독수리’ 노찬호 도 세원관리과장이 사무실 한쪽에서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 전체기사>
- 세금 낼 돈 없다더니 호화생활? 경기도 ‘베테랑’들 강펀치!
③ 1월의 핫이슈 : 누리과정, 준예산 사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10시 수원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2016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를 열고 시장·군수, 도 관계자 등 60여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시장·군수 신년인사회에서 급한 불을 끈 보육대란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경필 지사는 26일 오전 10시 수원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2016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를 열고 시장·군수, 도 관계자 등 60여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남경필 지사의 인사 이동 간부공무원 소개와 인사말씀, ‘공유적 시장경제와 경기도정 강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사말,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의 ‘2016년 도정 추진방향 설명’, 양금석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부사항’, 시장·군수 신년 인사 등이 이어졌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신년인사회가 열린 ‘굿모닝하우스’에 대해 “기념비적인 건물”이라고 소개한 뒤 누리과정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는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많은 갈등도 있고, 서로 간 대화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불을 끄게 된 것은 시장‧군수님, 도의회 여·야, 교육청, 도 집행부 모두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시장·군수님들이 각자 정치적 판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보육대란의 불이 옮겨 붙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다름을 인정한 게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준예산 상태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집행을 어젯밤(25일)에 했고, 시장‧군수님들이 모두 다른 정치적 입장 견해와 철학에도 불구하고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의회도 유치원과정에 대한 예산을 일부 세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경기도는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이제 근본적 대책 마련에도 함께 해야 한다. 2~3개월 뒤에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 시‧군이 지혜를 짜내고 다름을 하나로 묶는 자세를 도에서부터 열고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 전체기사>
- 남 지사 “누리과정, 시‧군과 지혜 짜내겠다”
※ 관련기사>
- 남 지사 “준예산사태, 대화 통해 빨리 마무리하겠다”
- 남 지사 “어떻게든 보육대란 막겠다!”
- 남 지사, “준예산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시·군 협조 필요”
- “준예산에 어린이집 예산 추가 편성·집행하겠다”
④ 1월 최고의 조회수 기사: 경기사이버장터, 설 선물 최대 50% 할인
경기사이버장터의 설맞이 이벤트. ⓒ 경기G뉴스
‘설 선물은 경기사이버장터에서 저렴하게 준비하세요~’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전문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가 오는 14일부터 2월 1일까지 ‘설날 맞이 농특산물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설날 이벤트는 경기미와 배, 사과, 한우, 홍삼 등 설날에 많이 찾는 국내산 농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게 된다.
또 신규가입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800명에게 2016년 책상달력 또는 장바구니를 증정하며, 사은품 응모를 통해 총 300명에게 USB메모리(16기가)를 추첨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날 선물 모음전에서는 배가 최대 43%, 선물용 떡이 최대 40%, 홍삼순액을 최대 50%까지 파격 할인 판매한다. 이에 따라 3만5000원짜리 신고배 7.5kg을 1만9800원에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선물용 오메기떡(60g*40개)은 6만 원에서 3만5900원으로 할인 판매하며 덤으로 추가 떡을 증정한다. 또한 홍삼순액 70ml 30포를 14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반값에 판매한다.
※ 전체기사>
- 경기사이버장터, 설 선물 최대 50% 할인
⑤ 1월 에디터 추천 다시읽기 기사: 도시 문학의 등대, 기형도를 추억하다
기형도 시인 집터 앞 옹벽에 설치된 집터 알림판. 광명시 운산고교 문학동아리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세웠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 /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기형도 시(詩), <안개> 일부)
1970~80년대 수도권은 서울의 위성 같은 기능을 담당했다. 특히 도시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도시로 온다’는 릴케의 말이 정답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분명 존재했다.
서울은 외지인들의 이주로 인해 늘 만원이었다. 점차 서울에서 서울 주변 수도권의 여러 도시로 인구가 분포되기 시작했다.
도시는 화려한 이미지를 갖추고, 세상의 온갖 것들이 섞인 혼돈의 공간이었다. 사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일간신문의 사회면에서 게재된 일들은 문학작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80년대 도시의 문법을 알기 위해선 당대에 써진 글들을 볼 필요가 있다. 시인 기형도(1960~1989)의 등단작 시(詩) ‘안개’는 산업화가 진행 중인, 공단이 위치한 수도권 도심 속의 음울한 배경을 미학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형도 시인과 함께 문학동인(안양 ‘수리 시(詩)동인’) 활동을 했던 조동범 시인은 “기형도 시인의 등단작 ‘안개’는 1980년대의 신춘문예 시의 전형적인 틀을 갖고 있다”며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1980년대 공단이 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형도는 1960년 3월 1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392번지에서 태어나 1989년 3월 7일 서울의 어느 심야극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안성 천주교 공원묘원(‘10 다-12호’)에 묻혔다.
※ 전체기사>
- 도시 문학의 등대, 기형도를 추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