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배우고 있다.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지난 11일, 꿈기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배우기 위해 군포시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군포시 중앙도서관에서는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책 속에서 겨울나기’ 수업이 진행됐다.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을 책과 체험활동을 통해 익히는 수업으로, 첫날은 워크북과 독서록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면서 입교식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독서골든벨이 진행되며, 수업 태도가 좋은 학생들에게는 상이 수여된다. 또 한쪽에 마련된 북트럭에서 책을 꺼내 아침독서를 할 수 있다.
20분간의 아침독서를 위해 준비된 북트럭. 수업과 관련된 책들을 읽을 수 있다.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학생들은 김미정 강사와 함께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배웠다. 김미정 강사의 말에 따르면, 문화재는 조상들이 남긴 유산으로서 삶의 지혜가 담겨 있고,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보여 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이와 같은 문화재들은 크게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유산이란 무엇일까?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가치 있는 유산으로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세계유산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데, 창덕궁, 정조대왕과 정약용이 지은 수원화성, 대장경판 8만여 장이 보관된 해인사 장경판전,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가 있다. 그외에도 제주 화산섬, 고인돌, 조선왕릉, 불국사 등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훌륭한 문화재가 많다.
○ 우리의 세계기록유산
기록유산이란, 선조들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문서 등으로 남긴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는데, 대표적인 것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동의보감, 직지심체요절 등이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병인양요로 인해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어 한국에선 보기가 어렵다.
세계유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김미정 강사는 “소중한 문화재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소중히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선왕릉, 세계유산 되다!
휴식시간을 가진 뒤 차미정 강사와 함께 ‘세계유산 조선왕릉 어떻게 활용할까?’ 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조선왕릉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해 알아봤다. 차미정 강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점, 역사적 전통이 이어져 오는 점, 40기 왕릉이 600년 동안 완벽하게 보존된 점에서 조선왕릉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왕릉은 차미정 강사의 말대로 ’600년 동안 잘 보존되어 도굴되지 않았다’라는 점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세계유산이다.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조선왕조는 태조 이성계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모두 27명의 왕이 있으며, 조선왕릉은 모두 42기이다. 왕릉이 42기인 이유는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왕의 칭호를 올린 경우도 있고, 왕비의 무덤도 이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왕릉 가운데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40기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조선왕릉은 세종의 무덤인 영릉,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빼고는 국법에 따라 한양을 중심으로 10리 밖 100리 안에 있다. 이렇게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된 까닭은 조선 최고의 법전인 경국대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제례를 올릴 때 편하도록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조선왕릉은 ‘600년 동안 지속된 왕조의 무덤이 온전하게 보존되었다’라는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도굴되지 않은 이유는 왕릉 자체의 견고함과 철저한 보안 덕분이다. 또 부장품을 모조품으로 넣기도 해 도굴 위험을 막았다.
그럼, 우수한 우리의 조선왕릉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꿈기자를 포함한 학생들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만들어 봤다. 이런 광고들은 관광객들이 조선왕릉을 한눈에 이해하고,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꿈기자가 만든 조선왕릉 광고. 저렴한 비용과 왕릉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조선왕릉에 대해서 교육을 진행한 차미정 강사는 “우리 조선왕릉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면서 “해외 유산 말고 우리나라의 유산을 먼저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채지원(수리초 5학년) 양은 “많은 선생님들이 지루할 것 같았던 문화유산 수업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왔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다음 수업은 1월 12일에 진행되며 신윤경, 최현 강사와 함께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대동놀이를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