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체휴일이 적용되면서 최장 5일의 설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역귀성 등으로 수도권에서 설을 쇠는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닷새나 되는 긴 연휴 동안 TV나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기엔 아깝다. 황금 같은 연휴를 알차고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경기도 근교의 가벼운 여행지 어디 없을까?
수원화성 ⓒ 경기관광공사
수원화성
수원은 젊은 왕 정조의 야망과 효심의 역작인 화성을 품고 있다. 당당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은 낮에는 거중기로 건축된 과학 설계의 정수를,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지며 고요한 성곽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호젓하게 화성을 거닐다 보면 수원천의 북쪽 수문 돌다리 화홍문과 정자인 방화수류정을 만날 수 있다. 7개의 무지개 모양 다리와 그 위에 단층의 누각을 감상하다 보면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화성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다. 경복궁의 부궁이라 불릴 만큼 규모나 기능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내부는 문서의 기록과 발급을 담당한 서리청, 신하를 접견하던 유여택, 각종 행사 장소로 사용된 낙남헌 등 576칸의 웅장한 규모로 <대장금> 등 사극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활용됐다. 겨울 추위에 도보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화성 열차에 탑승해보자. 걷기의 고단함은 덜면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은 오롯이 구경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0
문의 031-290-3600, www.swcf.or.kr
이용요금 수원화성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 / 화성행궁 성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 / 화성열차 성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100원, 어린이 700원
한국민속촌 ⓒ 경기관광공사
한국민속촌
지루한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전통 설날의 의미를 찾아 한국민속촌으로 가보자.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설을 맞아 조상께 차례를 올리고, 가족과 친척들이 한곳에 모여 덕담을 나누며 복을 빌어주고 즐거운 놀이를 펼쳤다. 설날 한국민속촌에서는 ‘정초고사’, ‘지신밟기’, ‘복부적나누기’, ‘복떡나누기’, ‘토정비결 보기’ 등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날 민속잔치의 풍경이 이어진다. 설 연휴에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면 다양한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문의 031-288-0000, www.koreanfolk.co.kr
이용요금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아동 1만원
송탄관광특구 ⓒ 경기관광공사
송탄관광특구
송탄관광특구는 주한미군 주둔지인 K-55 기지의 주변을 중심으로 미군과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와 쇼핑공간이 가득하다. 이국적인 바와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터키의 케밥과 브라질의 슈하스코 등 외국음식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특히 푸짐한 송탄식 부대찌개와 달걀, 채소가 들어가는 한국식 햄버거인 송탄햄버거가 독특한 음식문화로 발전했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맛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드시 순례해야 할 맛의 성지로 대접받는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문의 031-611-0001, www.pyeongtaek.go.kr
임진각 ⓒ 경기관광공사
임진각
해마다 명절이 돌아오면 북쪽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들의 외로움과 상실감은 더욱 커진다. 이번 명절 연휴에는 임진각을 찾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통일을 염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분단의 상징이던 임진각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어와 상처를 치유하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군사분계선 7km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임진각 국민관광지는 임진각,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종, 망배단 등을 통칭하는 통일·안보 관광지다. 특히 평화누리공원은 광활한 잔디 언덕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곳곳에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거대한 대나무 인물상과 3000여 개의 바람개비 사이를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문의 031-953-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