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은 주부들에게 이래저래 골칫거리인 존재다. 명절 전에는 음식 장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명절이 지난 후에는 처치 곤란인 남은 명절 음식 때문에 또 한 번 머리를 싸매야 한다. 버리자니 아깝고, 식탁에 올려봐야 외면당하는 천덕꾸러기 신세의 명절 음식, 올해는 별미 음식으로 재탄생시켜보자.
남은 전을 이용한 라자냐 ⓒ G-Life 편집팀
남은 전을 이용한 라자냐
라자냐는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로, 반죽을 얇게 밀어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소스, 치즈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 만드는 요리다. 지난해 오세득 셰프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절에 먹고 남은 전을 이용한 라자냐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소스 만들기 :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 반 개를 볶는다. 카레가루 1큰술을 넣고 볶다가 토마토소스 12큰술을 넣고 섞는다. 마지막으로 우유 4큰술을 넣는다.
① 그릇에 준비된 소스를 넣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전을 올린다.
②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고 그 위에 또 전을 올린다. 취향대로 겹겹이 쌓은 뒤 마지막으로 치즈를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린다.
쉽게 상하는 나물로 비빔국수 뚝딱 ⓒ G-Life 편집팀
쉽게 상하는 나물로 비빔국수 뚝딱
명절 차례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나물이다. 하지만 장만하는 데 들인 노고가 무색할 만큼 쉽사리 손이 안 가는 메뉴이기도 하다. 게다가 나물은 보관기간이 짧아 더욱 골치다. 오세득 셰프는 앞서 소개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물을 이용한 비빔국수도 선보였다.
소스 만들기 : 다진 양파 반 개, 마요네즈 200g, 설탕 15g, 간장 한 큰술을 믹서에 넣고 갈아 걸쭉한 양파소스를 만든다.
① 끓는 물에 3분 삶아낸 소면은 물기를 꾹 짜낸다.
② 물기를 제거한 소면에 잘게 자른 나물과 양파소스 3큰술을 넣고 비빈다.
말라비틀어진 잡채의 부활 ⓒ G-Life 편집팀
말라비틀어진 잡채의 부활
쉽게 말라비틀어지는 잡채.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또 한 번 인기를 끄는 메뉴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① 유부에 잘게 자른 잡채를 채우고 이쑤시개로 윗부분을 고정시킨다.
② 황태 혹은 멸치로 우린 국물에 ①의 유부주머니와 두부, 버섯 등 여러 채소를 넣고 끓이면 시원한 유부주머니 전골을 즐길 수 있다.
③ 남은 유부주머니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미트볼 친척 동그랑땡으로 스파게티를 ⓒ G-Life 편집팀
미트볼 친척 동그랑땡으로 스파게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그랑땡은 미트볼과 먼 친척뻘이다. 명절에 먹고 남은 동그랑땡으로 간단하게 맛있는 미트볼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다.
①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끓인 뒤 1인분 분량의 스파게티를 7~8분간 삶는다. 삶고 난 면수는 조금 남겨둔다.
② 동그랑땡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거나 다지고 양파 1/3개는 채 썬다.
③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반 큰술을 볶다 양파도 함께 볶는다.
④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동그랑땡을 넣어 살짝 볶고 스파게티소스를 한 컵 넣어 끓인다.
⑤ 소스가 끓으면 스파게티 면을 넣어 가볍게 버무려준다.
⑥ 소스가 되직할 경우 ①의 면수를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