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가 슈퍼맨펀드 2호 출자 증서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 산업단지에 입주할 예정인 외투기업 ㈜유진초저온이 경기도가 청년 창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 슈퍼맨펀드 2호’에 70억 원을 출자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이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자금을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4일 오전 9시 3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외투기업 펀드 출자 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로부터 경기도 슈퍼맨 펀드 2호에 70억 원을 출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슈퍼맨 펀드 출자 증서’를 전달받았다. ㈜유진초저온은 향후 3년에 걸쳐 70억 원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유진초저온은 국내 투자사인 유진그룹과 미국 기관투자사인 EMP 벨스타(Belstar), 대만 유안타 증권의 합작회사로, 올해 안으로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물류창고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물류창고는 버려지는 LNG 냉열가스와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완전 자립형 물류창고다. 경기도는 이 사업으로 농수산물 가공 등에 6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더 나아가 녹생성장 및 창조 경제의 혁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출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주셔서 청년 실업문제의 해결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가 새로 시작하는 공유 경제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데에 좋은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는 “지사님 덕분에 이런 좋은 기회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10월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와 미국 뉴욕에서 5억 달러(FDI: 3억3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두 기관은 당시 투자 약속 외에 ‘경기도내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한다’고 약속했었다.
슈퍼맨펀드 2호는 청년 창업 붐 조성과 창업생태계 확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등을 위해 도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0억 원 조성이 목표다.
한편, 도는 지난해 7월 슈퍼맨펀드 1호 조성을 마치고 조합결성 총회를 가졌다. DSC인베스트먼트사가 자금 운용을 맡고 있으며 경기도 50억 원, 운용사 20억 원, 농협은행 50억 원, 신한은행 30억 원, 기타 50억 원 등 200억 원을 조성했다. 현재 5개사에 5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