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안산시는 4일 오후 2시 30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에너지비전 2030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제종길 안산시장을 비롯해 시·도 관계자 및 유관 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실천 선언문 서명식 모습. ⓒ 경기G뉴스 유제훈
안산시가 지난해 경기도 에너지 비전 선포에 이어 최초로 시(市) 단위에서의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도와 도의회, 31개 시·군, 그리고 공공기관 및 도민이 함께 추진할 중장기 에너지정책으로 3대 혁신전략과 10대 핵심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4일 오후 2시 30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에너지비전 2030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제종길 안산시장을 비롯해 시·도 관계자 및 유관 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제종길 안산시장이 무대 위에 올라 에너지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제종길 시장에 따르면, 안산시는 선포 해인 2016년 현재를 기점으로 84%인 전력 자립도를 2030년 기준 200%로 만들고 현재 7.4%인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 기준 3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한 2030 에너지 비전 목표와 함께 10대 핵심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종길 시장은 10대 핵심사업으로 ▲모든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1가구 1태양광 설치 ▲모든 신축 공공청사는 에너지 자립형 설비로 설치 ▲대부도 ‘카본제로도시’ 조성 ▲에너지와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 허브 실현 ▲공장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햇살공장’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고 밝혀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기대를 한데 모았다.
또한 안산시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건립하고 시민 발전소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전환 수익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시스템의 구축도 10대 사업에 포함시켰다.
이날 발표된 10대 사업은 지난해 경기도가 발표한 10대 에너지 비전 사업과 방향을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경필 지사가 에너지비전 공동실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여야의 연정, 의회와 집행부의 연정, 지방과 도의 연정 등 서로 하나가 돼 협력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우리 에너지 비전 사업 역시 도와 시, 그리고 시민과 기업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인데, 그것이 안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사람 중심의 안산시에 걸맞은 에너지 비전 목표를 꼭 달성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남경필 지사와 제종길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 대표 5명은 에너지비전 공동실천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식 이후엔 전체 참여자가 참여하는 에너지 비전 공유를 위한 세리머니가 이뤄졌다. 참여자들이 ‘태양광’, ‘지열’, ‘옥상 태양광’, ‘조력’, ‘풍력’ 등 5개의 신재생에너지를 외치면 각각을 나타내는 불빛들이 안산시 지도에 켜졌다.
불빛이 켜질 때마다 행사장 전체엔 참여자들의 박수갈채가 울려퍼졌다. 이 신재생에너지들은 향후 15년에 걸쳐 안산시 전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윤화섭 도의회 의장은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에너지사업을 해왔는데, 지자체 차원에서의 에너지사업은 경기도가 처음”이라며 “경기도의 에너지비전 사업을 열렬하게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제37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에서 절약시책 및 홍보분야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전체 행사 참여자들이 세리머니를 마치고 다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