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는 8일 오후 3시 용인 강남대학교 우원관 1층 강당에서 ‘新 기후체제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실천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하지만 봄을 체감하는 일은 이상기후로 인해 의미가 무색(無色)해진다. 기후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에너지를 소비하는 생활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가 도내 대학과 손을 잡고 대학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캠퍼스 실천 운동에 나섰다.
경기도와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는 8일 오후 3시 용인 강남대학교 우원관 1층 강당에서 ‘신(新)기후체제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실천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선직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 태범석 한경대 총장 등 도내 62개 협의회 회원 대학 총장·부총장, 대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남대 등 도내 62개 대학은 ‘공동 실천 선언문’을 채택하고 경기도가 지난해 6월 선포한 ‘에너지 비전 2030’ 실천을 위해 그린캠퍼스 운동을 확산하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축사를 통해 “희망적인 단어들이 뭉쳤다. ‘캠퍼스’ 하면 젊음, 새로운 혁신의 공간이다. ‘그린’은 우리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 최근 떠오르는 ‘경기도’까지. (오늘 자리는) 미래를 열어가는 준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의 ‘에너지 비전 2030’이 완성되면 7개의 원자력발전소를 짓지 않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대학캠퍼스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바꿀 수 있다. 노력해 달라. 도의회와 힘을 합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언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지사와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소속 대학총장 등이 실천 공동 선언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 75개 대학 중 62개 대학이 (그린캠퍼스에) 참여하는데, 75개 대학이 모두 참여했으면 한다”며 “대학생들이 에너지 절감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은 에너지 혁신을 통해 현재 29.6%인 도내 전력자립도를 2020년 50%, 2030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동 실천 선언문은 경기도와 대학은 상호협력을 통해 대학의 그린캠퍼스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실천 선언문에 따르면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약으로 신기후체제가 출범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은 물론 지속 가능한 사회구현을 위한 경기도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의 구체적인 실현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도와 대학은 상호협력을 위해 대학의 그린캠퍼스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천사항을 공동 선언했다.
공동 선언문에 따라 참여 대학들은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온실가스감축 실천계획 수립 및 시행 ▲에너지 절감시스템 설치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교과 개발·개설 ▲다각적인 에너지 절감 실천운동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선언문에는 경기도가 대학의 그린캠퍼스 조성과 실천 활동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요지가 담겼다.
그린캠퍼스협의회장 이·취임식도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선 제4대 경기도 그린캠퍼스협의회장으로 태범석 한경대 총장이 선출됐다.
제3대 경기도 그린캠퍼스협의회장인 윤신일 강남대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협의회를 중심으로 경기도형 그린캠퍼스 인증제 등을 통해 지역에서의 역할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모든 성과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2년간 회원 대학과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 푸른경기21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임 제4대 경기도 그린캠퍼스협의회장 태범석 한경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활동 중에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그린캠퍼스) 개념을 심어준다면, (그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의 효율적인 에너지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네트워킹으로 공동의 개념으로 한다면 그린캠퍼스가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하고,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캠퍼스 조성 우수기관인 강남대 사례발표를 공유하고 시설을 견학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시후 강남대 교수의 안내로 강남대 내 그린캠퍼스 종합상황실(기숙사 건물 ‘신전관’ 지하) 시설을 방문했다.
주시후 강남대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강남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물에너지를 관리하는 시스템(BEMS)을 구축했다”며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 시설 개선을 통해 1년간 6억2363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가 그린캠퍼스 유공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그린캠퍼스 유공자 시상도 진행됐다. 경기도지사상은 ▲신구대(대학부문) ▲가톨릭대(동아리부문) ▲강남대 주시후, 한신대 우태식(개인부문) 등이 수상했고, 최우수상 한국에너지공단 표창은 ▲국제대 쓰리에스드림(3S Dream)팀(동아리부문) ▲한경대 서은영·아주대 이세희(개인부문) 등이 받았다.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장상은 ▲신구대 네이처플러스, 대진대 그린캠퍼스단, 오산대 아띠봉사단(동아리부문) ▲신한대 최민지, 한신대 남상일, 오산대 국대호(개인부문) 등에게 수여됐다.
한편, 경기도 그린캠퍼스협의회는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과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적인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 사회의 선도적 역할과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내 75개 대학 중 강남대 등 62개 대학이 협의회 회원으로 가입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시후 강남대 교수의 안내로 강남대 내 그린캠퍼스 종합상황실(기숙사 건물 ‘신전관’ 지하)을 방문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