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은 지난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경기도기술학교 교육생들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영상으로 담았다. ⓒ 경기G뉴스
경기도기술학교에서 인생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생들의 모습이 공중파 TV를 통해 방송된다.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은 지난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경기도기술학교 교육생들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은 5월 15일 밤 10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번 촬영은 곽태기 경기도기술학교장의 제안으로 ‘다큐 3일’ 시청자게시판에 참여를 신청해 4월 21일 KBS 측의 실지조사 후 결정됐다. 방송에서는 구슬땀을 흘리며 기술을 연마하는 교육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교수진의 모습은 물론, 수업 후의 기숙사 생활과 체육활동 등의 정경이 그려진다.
지난 3월 2일, 경기도기술학교에는 1년 과정 신입생 330명이 입학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신입생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대학진학이 아닌 취업의 꿈을 품고 친구들이 가득한 학교를 떠나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명예퇴직을 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려 주먹을 단단히 쥐고 온 50대 가장들도 있다.
지난 3월 2일, 경기도기술학교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1년 과정 신입생 330명이 입학했다. ⓒ 경기G뉴스
이 중 첨단기계학과에 입학한 이주호(30) 씨는 명예퇴직은 더 이상 40·50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뒤 친척으로부터 경기도기술학교를 소개받아 입학에 이르렀다.
이 씨는 “대학도 안가고 군 제대 후 6년간 20대를 모두 바친 직장이었는데 지난 12월에 희망퇴직을 했다. 회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차 퇴직신청의 위기는 넘겼지만 2차 신청에서는 압박을 이기기 힘들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다른 직장에 재입사하더라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 이 씨는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도 따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는 이달 말 컴퓨터 운용 선반기능사 및 컴퓨터운용 밀링기능사 자격 실기시험을 앞두고 실습에 매진 중이다.
이 씨는 “경기도기술학교에 와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재취업을 하고, 먼 미래에는 창업도 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기술학교에서는 장비와 실습재료가 충분히 지원돼 원하는 만큼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특히 교육비, 교재비, 실습비는 물론 기숙사와 식사, 작업복, 안전화 등 모든 것이 제공돼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전액 투자해 설립한 경기도기술학교는 15세 이상 경기도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직업훈련에 필요한 일체를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 경기G뉴스
경기도가 전액 투자해 설립한 경기도기술학교는 15세 이상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직업훈련에 필요한 일체를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주간과정으로는 첨단기계학과, 전기에너지학과, 특수용접학과, 컴퓨터시스템학과, 자동차정비학과가 있으며, 야간과정으로는 MCT&CNC선반, 내선전기, 컴퓨터활용, 자동차정비 과정이 진행된다. 주말에는 특수용접 과정도 운영된다.
기술학교는 1995년 개교 이래 2만486명의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했으며, 내년에는 교육수요가 높은 특수용접, 자동차정비 등 3개과를 신·증설하는 등 연간교육생을 12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교육생 모집은 6월경 진행된다.
곽태기 경기도기술학교장은 “이번 방송을 계기로 많은 도민들이 경기도기술학교를 알고, 취업 등 개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육생들이 예비전문기술인으로 역량을 발휘하도록 첨단 실습환경을 조성하고, 인성을 겸비한 참된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기술학교 교육생들의 모습은 5월 15일 밤 10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