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경강로를 달리다 팔당대교와 미사대교 사이 서양악기 전문 박물관 다운 모양새를 갖춘 웅장한 서양식 건물 프라움악기박물관을 만날 수 있어요.

프라움악기박물관은 서양악기를 수집 전시하며 음악회를 여는 등 음악에 대해 대중들의 이해를 넓히고 공유하고자 국내 최초의 서양악기 전문 박물관으로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악기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깔끔한 첫인상만큼이나 세련되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악기들을 만날 수 있어요.

현악기의 단계별 제작 과정을 알 수 있었는데 단 4줄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사람의 감성을 두드리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가 있습니다. 바이올린과 구조와 모양이 닮아있지만 크기 면에서 2배나 더 크다는 첼로는 사람의 음색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낸다고 하네요.







한편에는 크고 작은 리코더가 놓여있습니다. 제 기억 속 리코더는 초등학교 시절 리코더를 배우고 불던 것이 거의 전부인데요.

거의 대다수 사람들은 서랍 속에서 잠자는 리코더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남양주 프라움 악기 박물관에는 3,400원짜리 리코더가 있는가 하면 놀랍게도 450만 원이나 하는 귀한 리코더가 있네요.







듣도 보도 못한 귀한 피아노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엔틱풍의 우아한 품격, 존재감을 과시하는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귀한 피아노 등 구경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하프시코드, 포르테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등 이름도 생소합니다.

`6피트 그랜드 피아노`는 고급 목재에 전체적인 상감기법 꽃무늬 장식과 스타인웨이사의 로고 하프 모양을 그려 넣은 보면대, 사자발 모양의 다리 장식 등 미국의 스타인웨이사가 1897년 제작한 피아노로 외관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입니다.

1808년 제작되어 많은 명곡을 남기며 1961년까지 사용되었던 그랜드 포르테피아노는 복제가 아닌 실제로 사용되던 것이랍니다. 이런 명품이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프라움 악기박물관에 있습니다.

포르테피아노는 피아노의 정식 명칭이자 18~19C 초 사용하던 피아노로 20C 현재의 피아노와 구분 짓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토벤, 쇼팽, 슈베르트 등 세기의 음악가들이 사용하던 피아노라고 하니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악기인지 알겠더군요.

포르테피아노는 포르테가 암시하듯 강약의 소리를 자유롭게 내는 악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답니다. 이러한 진귀한 현악기가 1층 전시장을 웅장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이 1,2층을 메우고 있는데 1층은 건반악기존과 타악기존, 2층은 관악기, 현악기는 1층과 2층에 나뉘어 있습니다.







겉모습은 닮았지만 원리가 다르네요. 기존의 피아노는 건반을 눌러서 소리를 낸다면 하프시코드는 현을 잡아 뜯어 소리를 낸대요. 포르테피아노, 하프시코드, 오르간, 아코디언 등 하나같이 특별해 보입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귀한 악기들을 프라움 악기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음악을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관람하는 것이 좋을 악기 박물관입니다.

건반악기 외에 눈여겨볼 만 한 다른 악기들도 있었습니다.







서 아프리카에서 유래된 치터밴조는 원형의 북에 기타줄을 맨 목이 달려있는 형태입니다. 또, 남양주 몽골문화촌에서 보았던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을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앞섭니다.







동선을 따라가니 작곡가 이흥렬 특별기획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이흥렬 작곡가의 피아노 그리고 친필 악보와 원고 등 작곡가의 손때 묻은 유품들을 전시하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이흥렬 특별기획전은 ~6월 30일까지 개최됩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섬 집 아기를 아시나요? 숙연함이 느껴지는 바위 고개, 진짜 사나이 군가가 이흥렬이 작곡한 노래라면 아~!! 감탄사가 바로 나올 것입니다.

자장가로 많이 부르는 섬 집 아기, 교과서에 나오던 바위 고개, 군인들이 모르면 간첩인 18번 군가 진짜 사나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가 등등... 이흥렬은 430여 곡의 가곡과 동요, 군가를 막론하고 굵직한 노래들을 만들어낸 작곡가입니다.







콘서트 그랜드 더블 액션 하프를 보니 어디선가 요정이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현악기는 1층과 2층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네요.

한편을 다소곳이 지키는 관악기의 위용도 만만찮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하프, 수자폰 등 귀한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모니카 역시 입으로 불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에 속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모양이 아닌 색다른 모양의 하모니카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각기 다른 키로 튜닝된 6개의 하모니카가 달린 6면의 하모니카는 다양한 음역대를 표현할 수 있어서 조화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 150명까지 수용 가능한 2층 콘서트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정기 음악회가 열린다지요.

그 시간에 여기 앉아 있을 수 있었으면...... 우아한 상상을 해봅니다. 4월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동요, 클래식이 되다."에 이어 5월엔 "오페라 아리아의 밤"이 진행되었는데 6월엔 어떤 즐거움이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정기음악회 외에 프라움 악기 박물관 6월 테마 음악회로 수요 브런치 콘서트가 계속되며, 프라움 악기 박물관 영 콘서트가 진행되는 등 대중들과 음악을 공감하고 공유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프라움 악기 박물관 - http://www.praum.or.kr/

위치 :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756.
주차장 : 있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이렇게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여러 악기들을 둘러보고 프라움악기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합니다.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에코백, 마라카스, 탬버린, 캐스터네츠, 오르골 등 체험 키트로 나만의 악기와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있지만 오늘은 나만의 바이올린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프라움 악기 박물관 주변 남양주 가볼 만한 곳으로 아라크노피아, 수종사, 두물머리, 세미원, 다산유적지, 왈츠와 닥터만 커피, 남양주종합촬영소 등을 연계 관광할 수 있습니다.

남양주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진귀한 악기를 만나며 18~19C 음악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음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6 경기소셜락커 이은주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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