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문기업]은 경기도 빅파이 프로젝트 사업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 기반 민간비즈니스모델 발굴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경기도 빅스타 선발대회’를 알리기 위해 경기G뉴스가 마련한 기획시리즈입니다. ‘빅스타 선발대회’는 빅데이터 활용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및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입니다. [편집자 주]
“‘빅스타’는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해주고, 확신을 갖게 해줬습니다.”
‘경기도 빅스타 선발대회’에 대한 안상선(36) ㈜엠로보 대표의 생각이 힘 있게 들렸다. ㈜엠로보는 창업한 지 10개월 된 시장분석서비스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도가 주최한 ‘데이터 기반 민간비즈니스 모델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2016 경기도 빅스타 선발대회’에서 ‘비즈니스 모델 부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 경기도가 책임지고 투자자 연결…빅스타 ‘메리트’
안상선 ㈜엠로보 대표가 자체 시범 서비스 중인 증권기사 봇을 소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경기도는 지난 2016년 10월 데이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빅스타 선발대회’를 열고 9개 업체를 선발했으며, 올해 2월까지 이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실무교육, 투자사 매칭 등을 지원했다. 그 기업 중 하나가 ㈜엠로보다.
안상선 ㈜엠로보 대표는 빅스타 선발대회의 장점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꼽았다.
안상선 대표는 “멘토링이 좋았다. 멘토가 과업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액셀러레이팅이라 보면 된다”며 “비즈니스적으로 보면 (멘토가) 직접 KPI(핵심성과지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엠로보의 전담 멘토는 김영재 ㈜아이피프론티어스 대표였다.
스타트업별로 배정된 전담 멘토들은 기업역량평가 분석과 투자 관련 대기업 담당자 추천, 데모데이 진행 등을 지원했다. 실무교육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투자유치 방법, 회계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7차례에 걸친 전문가 특강으로 진행됐다.
“스타트업이 실수를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개발에만 치중하는 겁니다. 개발을 잘하려면 먼저 이를 위한 기획안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기획안을 잘 만들지 등을 배웠습니다.”
멘토링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물으니 “90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빅스타 선발대회의 멘토링 부문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안 대표는 “(멘토가) 구매자를 연결시켜줬다. 사업 투자 건도 지금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올 3월에는 우리은행 핀테크로 선정됐고, 숙명여대 창업센터에도 입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핀테크 대회에서 안상선 대표가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 ㈜엠로보 제공
그렇다면 엠로보가 경기도 빅스타 선발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저희가 하는 것은 로봇 저널리즘이죠. 기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건데 시장을 못 찾았죠. 빅스타 선발대회 공모를 보니까 이걸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바꿔보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해 참가했습니다.”
◆ 돈이 되는 서비스…빅데이터로 구현되는 세상
안 대표는 ‘엠로보’ 의미에 대해 “‘머니로보’의 줄임말이고, 돈이 되는 것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라며 “주로 돈이 되는 것이기에 콘텐츠 쪽에서도 투자와 관련해 재테크가 이슈가 된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6년 5월 설립된 엠로보는 매일경제미디어 그룹의 투자로 시작한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로봇 저널리즘 기술을 구현한다. 특히 빅데이터, 핀테크, 스마트 그리드, 농업 등 다방면의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우수한 기획력과 기술력으로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엠로보에서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는 기사 봇이 증권공시 속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 매경미디어 계열 내 기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증권 공시속보를 가지고 기사를 제작해 기자들에게 서비스를 주고 있고요. 서비스라기보다는 2가지 측면이 있어요. 하나는 서비스이고, 두 번째는 이게 완전한 것이 아닌 평가를 받고 있는 단계이기에 테스트로 볼 수 있죠.”
안 대표는 이 시대의 빅데이터 가치에 대해 “현재는 빅데이터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데이터 채굴) 수준”이라며 “기존 모델에 매칭력을 높인다면 빅데이터 변수가 높아진다. 특히 빅데이터와 스마트홈이 연결된다면 엄청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이와 관련, 엠로보는 3월 한국인터넷진흥원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형식) 개발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달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핀테크(정보통신금융 서비스) 사업도 계약했다. 또한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오픈스케어D’ 시설에도 입주하게 됐다.
앞으로 계획 중인 서비스와 관련, 안 대표는 “요청이 많이 온 서비스는 여론조사 봇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정치권에서 이 사람에 대한 평가와 시장에서 고객들의 제품 반응 등을 정리해서 말로 만드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 이 시대 빅데이터 가치는 ‘무한가능성’
사전적인 의미로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일컫는다.
하지만 이 시대의 빅데이터는 단순한 대규모 데이터가 아닌 공적인 필요에 따라 가공돼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에 비해 데이터의 양이 폭증했다는 점과 함께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해져 사람들의 행동을 비롯해 위치정보, SNS 등을 통해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다.
안 대표는 이 시대의 빅데이터 가치에 대해 “현재는 빅데이터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데이터 채굴) 수준”이라며 “기존 모델에 매칭력을 높인다면 빅데이터 변수가 높아진다. 특히 빅데이터와 스마트홈이 연결된다면 엄청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위비 핀테크 업무협약식에서 안상선 대표가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엠로보 제공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직업의) 명과 암을 잘 봤어요. 빅데이터로 사라지는 직업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반대로 생각하면 콘텐츠를 생산하시는 분들의 직업은 늘어날 수 있어요.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의 영역이죠.”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2017 빅스타 선발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안 대표는 “판교에 오시면 스타트업캠퍼스까지 가는 길에 안랩,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 회사 건물을 지나친다”며 “(빅스타 선발대회 참여는) 직접 판교에 와서 여러 업체들을 보고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빅스타 선발대회’의 ‘비즈니스 모델 부문’에서는 스타티오코리아, 넥스트이노베이션, 헬로우소프트, 엠로보, 앵커리어, 푸룻랩, 네오팝, 퀀트랩, 블루시그널 등 입선작 9개팀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