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지만 바쁜 일상으로 아직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대학생 조카와 함께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로 가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섬이지만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지나는 곳으로 양쪽에 다리로 진입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폭주로 입구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인생샷 찍기를 즐겨 하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이곳은 가을 만추의 모습과 함께 인생샷 성지가 되었는데요.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강천섬 은행나무길에 반해 찾아가던 우리는 이길이 맞는 걸까~ 의심스러운 광경과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주말에 올라온 sns 사진과 사뭇 다른 풍경들~
하루 사이에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일까 싶었는데요.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길 따라 혹은 잔디광장을 가로질러가자 바로 이 모습이야~ 싶은 풍경이 나타나더군요. 아직도 풍성한 은행나무 잎은 그것도 정말 노랗게 물든 모습이 제대로 찾았다는 감탄사만 뿜어내는데요.
주말 자전거 타는 아이들, 백패킹을 즐기는 젊은이들,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던 sns 사진과는 다르게 평일 오후 매우 한가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모 여기야. 여기가 딱 내가 찍고 싶었던 자리야~하며 서는데 풍경이 열 일했다며 인물이 모자라도 이곳에선 누구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그리고는 주섬주섬 무언가 한 움큼 줍는가 싶더니 공중을 향해 뿌리더군요. 물론 찍으라는 조카의 신호와 함께요~ 그다지 잘 찍는 솜씨는 아니지만 조카의 말대로 풍경이 열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지나는 곳이지만 평일 낮 시간 그다지 많은 자전거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참을 사진 놀이에 빠져있다가 그래도 사진보다 좀 아쉽다며 괜스레 동행해 사진사까지 자처한 저에게 사기샷 올리지 말라더군요.
sns에 올라온 사진이 과하게 멋있었나 봅니다.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강변 쪽으로 벤치와 흔들의자가 있어 잠시 사색에 잠겨봅니다.
"오래 머물고 싶다. 그치 이모~" "남자친구랑 오고 싶은데 주말까지 쟤네들이 버텨줄까?" 혼잣말인듯싶은 질문을 쏟아내는데 조카도 오래 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가 봅니다.
사진보다 5% 부족하다 싶었더니 강천섬 은행나무길 안쪽으로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몇 안 되는 관광객들도 모두 여기에 계셨는데요. 그래봤자 가볍게 텐트를 친 백패킹 한 팀과 더 가볍게 도시락 싸서 소풍 온 중년커플 한 팀, 산책 나온 중년의 여인들이 전부였습니다.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오래간만에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했다며 소란스러운 20대 아가씨가 다들 밉지 않은 듯~ "한참 이쁠 때네~" 하시는 말씀이 저희 귓가에도 들리는데요. 이 풍경을 보고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냐며 은행나무를 안아도 보고 은행잎을 던져도 보고~
결국엔 본인도 강천섬 은행나무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오래도록 보고 싶다며 열심히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그러고도 오래 머물고 싶은지 자리에 주저앉았는데요. 딱히 무얼 하지 않아도 오래 머물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가을 풍경입니다.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4대강 국토종주 한강 자전거길이 지나는 곳으로 가볍게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더군요. 강천섬 안쪽으로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주말엔 아이들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홍천 은행나무숲 안녕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 경기도블로그
누군가 사진을 보고 그러더군요 `은행잎 카펫 푹신푹신하겠다`라고 방금 떨어진듯한 은행잎은 자디 위에서 더 폭신폭신 해지고 바스락~ 바스락~ 가을볕에 잘 마른 나뭇잎들은 걸을 때마다 가을소리를 냅니다.
언제까지 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방문한 날이 11월 7일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초입의 이런 모습에 저희처럼 섣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
여주 강천섬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차량 진입이 안돼 길 초입에 주차하셔야 하고요. 강천섬 안에도 화장실은 있습니다. 물론 강천섬 안에서는 화재의 위험으로 취사행위가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 참고하시길 바라요.
여주 강천섬 주소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길 76-14

2017 경기소셜락커 차연희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7 경기소셜락커 차연희 락커]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