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전통시장은 안성맞춤시장과 안성중앙시장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고, 끝날이 2일, 7일일 때에는 안성 5일장이 열리는 곳으로, 안성장은 조선시대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개의 큰 시장 중 하나였다.

기자가 찾은 지난 17일, 5일장을 맞이하여 안성맞춤시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 박시언 기자
안성은 한양으로 올라오는 영남대로와 호남대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시장문화가 발달하였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였던 안성시장은 조선시대 전국 3대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남사당놀이패가 생기고 연암 박지원이 쓴 <허생전>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안성시장의 역사를 통해 안성시장이 얼마나 큰 시장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또한 안성시장에서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무엇이든 맞추어 만든 것 같이 잘 맞는다’라는 뜻의 ‘안성맞춤’은 안성유기가 ‘어디에나 꼭 맞는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매월 2일과 7일, 5일장이 열리는 시장 옆 공터에서는 차량을 통제하고 다양한 행상이 모여 장사진을 이룬다. ⓒ 박시언 기자
안성시장은 크게 안성맞춤시장과 중앙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입구에 보이는 갓 모양의 큰 도로를 중심으로 두 시장이 나뉘는데, 중앙시장은 상설시장과 5일장의 난전이 서는 곳으로 주로 먹거리가 많고 안성맞춤시장은 청년몰을 포함하여 옷, 포목, 그릇 등의 물건이 많은 편이다.

5일장을 맞이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인성맞춤장의 모습이다. 외국인의 모습도 곳곳에 보인다. ⓒ 박시언 기자

안성전통시장은 크게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안성시장과 중앙시장으로 나뉜다. 도로 위 입간판은 전통 갓의 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박시언 기자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놀러 나온 학생들, 나들이하러 나온 가족들, 장보러 온 어른신들이 모두 모여 시장이 북적북적하였다.

따뜻한 봄을 맞이해 다양한 묘목도 판매하고 있다. 묘목을 살피며 고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박시언 기자

북적거리는 장터에서 봄을 알리는 싱싱한 채소를 고르고 있는 안성시민들의 모습. ⓒ 박시언 기자
안성은 아직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안성시장에서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키, 쟁기, 낫, 소쿠리 등을 팔고 있었다. 이것이 안성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비교적 시골에서 많이 보던 물품들도 안성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

안성시장에는 무형문화재 60호, 향토문화재 1호인 전통대장간이 있다. 다양한 농기구와 공예제품이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 박시언 기자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는 안성지역의 특성상 다양한 옛농기구들이 판매되고 있어 민속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 박시언 기자
안성맞춤시장은 옛 정취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현재 안성시는 ‘청년생생몰’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생생몰이란 경기도 안성시가 청년상인 창업지원 희망자를 모집하여 창업자당 3천만 원 내에서 임차료, 인프라 구축, 홍보․마케팅 비용,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한 가게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마련된 청년생생몰은 ‘청년상인 창업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 거리에는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과 맛집 등이 공존해 있다. 청년생생몰은 전통시장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깔끔한 간판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수제버거집과 스테이크, 은반지 공예, 뷰티샵 등이 운영되고 있다.

안성시장에는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창업거리인 청년생생몰이 있으며, 전통시장 체험학습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 박시언 기자
또한 이마트가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하여 동네마트인 화인마트와 함께 공간을 나누어 쓰는 방식으로 청년상생카페, 어린이희망놀이터 등을 함께 운영하는데,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 식품’과 ‘주류, 담배’ 등은 판매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대립하고있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청년생생몰의 곳곳에는 옛 안성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상점의 모형을 설치해 방문하는 시민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박시언 기자
안성시는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한 경기도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하였다. 지역화폐란 지역 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화폐로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의 매출 증대를 위하여 도입된 제도이다. 이는 지역의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안성시는 이를 위해 4월 1일부터 카드형의 지역화폐인 ‘안성사랑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역화폐는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안성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할인구매 지원 제도’가 있어 지역화폐 구매 시 일정부분을 시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지역도 살리고 경제적인 혜택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꽃 피는 4월에는 안성사랑카드를 들고 따뜻한 시골인심과 청년생생몰이 있는 안성맞춤시장에 가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