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19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는 9일 수원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의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의 시범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확대 운영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듣는 ‘2019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노령화, 1인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즉각적,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 필요성 증가됨에 따라 취약계층 생활불편 해소와 주민 생활편의 제공으로 모두 행복한 경기도 만들기 및 공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주로 택배보관, 공구대여, 환경개선 등 주민생활불편사항 처리를 위한 거점으로서, 행복마을지킴이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생활불편 해소와 주민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군포시 산본1동 ▲안산시 상록구 광덕신안길 ▲시흥시 정왕본동 ▲의정부 1동 ▲포천시 구절초로 등 5곳에서 행복마을관리소를 설치, 시범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12곳을 추가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활성화 방안과 시범사업 활동성과’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기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임창열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부위원장, 서현옥·김용찬·김강식·김봉윤 도의원, 유문종 경기도 지속가능발전센터 감사,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성균 도시와 사람 소장, 정경 시흥시 맞손동네관리소 대표를 비롯해 지역활동가, 시군 관계공무원 및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도정에 적극 반영해 도민의 삶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김기세 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날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은 정책의 결정과 시행이 공무원에서 주민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도정에 적극 반영해 도민의 삶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열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은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이 지역사회에 대한 주민 참여 확대와 촘촘한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도가 지향하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작지만 큰 지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토론회가 향후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의 발전과 방향을 확립하는 이론적 근거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경기도의회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의 첫 순서는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연구위원은 “공무원을 활용한 직접서비스 제공과 시장의 가격 작용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모두 실패했으므로 제3의 수단으로서 시민 참여를 통한 서비스 전달 방식이 필요하다”며 “전통적 자원봉사와 구분되는 시민서비스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행복마을관리소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5개 지역의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군포시는 2월 새벽 폭설로 인한 골목길 제설과 빙판제거 작업 사례를 소개했고 포천시는 ‘정(情)이 샘솟는 정(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한 요일별 테마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시흥시는 주민의 손과 발이 되는 생활 밀착형 주민서비스 성과를 의정부시는 ‘봄 봄’ 슬로건 아래 말벗, 방문 등 돌봄 케어와 사랑의 메신저 활동 사례를 설명했으며 안산시는 방과 후 아동 돌봄 서비스와 실버복지 미술 상담과 같은 지역특화사업을 소개했다.
이날 토론은 유문종 지속가능발전센터 감사가 좌장으로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김성균 의왕도시재생지원센터장, 서현옥 경기도의원, 정경 시흥시 맞손동네관리소 대표, 권금섭 경기도 자치행정과장 등이 참여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안산 행복마을관리소 관계자가 건의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유문종 지속가능발전센터 감사가 좌장으로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김성균 의왕도시재생지원센터장, 서현옥 경기도의원, 정경 시흥시 맞손동네관리소 대표, 권금섭 경기도 자치행정과장 등이 참여했다.
서현옥 도의원은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은 정책목표와 올바른 시대적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으나 지역의 다양한 활동 주체들과 소통하며 협력해야 한다”며 “시군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인수 연구위원은 “현재 행복마을관리소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시민역량 등이 증진될 수 있고 더불어 주민에게 다양한 권한이 위임됨으로써 주민들이 자치력과 권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며 “현재 자치센터, 행복복지센터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서로 연계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위해 일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 시흥시 맞손동네관리소 대표는 “행정업무를 겸하는 담당 공무원분들에게만 모든 일을 맡기지 않고 주민주도형으로 이 사업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이미 비슷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새로운 사업이라며 겹치는 사업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미 잘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업에는 자율성을 부여해 효율성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주민자치위원회와의 협업 강화 ▲현장과의 업무 분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토론회에 참여한 행복마을관리소 관계자들도 ▲업무시간 조정 건의 ▲마을지킴이 인센티브 및 사명감 부여 ▲마을관리소 지속 유지 등 건의사항을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경기도의회와 협력하여 경기 행복마을관리소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 설치돼 도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