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에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은 2019 시흥에코뮤지엄에서 진행하는 소금창고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소금창고 전시관은 7~9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실제로 과거 소금창고로 사용했던 2동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한 곳이다.

소금창고로 사용되었던 2동의 전시관 ⓒ 한지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소래 염전은 갯골을 중심으로 1934~1936년에 4.8㎢ 면적으로 조성되었다. 갯골은 간석지 사이로 간조 때만 바닷물이 자연 경사에 따라 흐르는 곳을 말하며, 이러한 갯골에 염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과거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일본으로 반출되었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도 관련이 깊다. 이곳은 1996년까지 실제로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폐염전이 되었다.

소금만들기 체험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염전 ⓒ 한지윤 기자
소금창고 전시장 내부는 시원하고 그늘져 소금창고로 쓰기에 적절하였다. 해설사는 “7월은 너무 해가 뜨겁고 9월 20일(금)~22일(일) 이곳에서 열리는 제14회 ‘시흥갯골축제’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시흥갯골축제를 추천하였다. 그는 “이곳은 어린이, 학생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더 찾아오시는 것 같고,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역사의 중요성, 사라지는 우리의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이곳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설사가 이곳을 찾은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 ⓒ 한지윤 기자

박물관 내부 바닥에 깔린 소금. 바닥은 평평하지 않고 가운데 쪽으로 기울어졌는데, 가운데 쪽으로 간수가 빠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 한지윤 기자

소금창고에서 맵핑 기법을 활용한 `시흥의 빛과 소금` 전시가 열리고 있다. ⓒ 한지윤 기자
소금창고 영상 전시가 열리는 곳 내부는 홍남기 작가의 ‘시흥의 빛과 소금’은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하였다. 프로젝션 맵핑은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법을 말한다. 이를 소금창고 벽과 기둥, 소금으로 만든 스크린에 적용하여 시흥의 소금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화려한 색과 빛, 사계절로 표현하였다.
해설사는 “앞으로 이 지역의 자연 유산을 잘 보존하고 알려서 시흥갯골 자연유산이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미래에도 갯골 물은 흘러야 한다”고 이곳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하였다.
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가 소금창고 전시장을 방문한 한 시민(인천)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9월 축제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다.
갯골생태공원에는 흔들전망대, 잔디광장, 사구식물원, 천이생태학습원, 갯골 습지센터, 염전 체험장, 해수 체험장(물놀이장), 다인승 자전거 등 즐길 거리가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금창고의 역사와 갯골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9월 시흥갯골축제에 대한 홍보 현수막과 공원 가는 길에 만난 게 모양의 가로등 ⓒ 한지윤 기자
사람과 자연, 생태가 조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곳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들다. 따라서 계속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른들만이 아닌, 시흥 시민들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설사의 말처럼 갯골의 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큰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