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한국, 최초의 시도들’이라는 주제로 10월 13일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과천과학관 한국과학문명관 에필로그존 ⓒ 이호준 기자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나 6.25전쟁 등의 여러 위기 속에서도 급성장을 이룬 나라다. 이러한 성장은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음식, 정보통신, 교통 등 다양한 영역의 과학발전을 볼 수 있다.
일찍부터 천체에 관심이 많았던 우리 민족은 하늘을 관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이호준 기자
1934년 4월 19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과학행사가 열린 날이다. 일제강점기라는 나라의 위기 속에서도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만이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믿은 조선인들은 대규모 과학운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타자, 다이얼 전화기, MS-DOS 컴퓨터 체험, 50년 후(2069년)의 세상 그리기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다이얼 전화기 체험을 통해 실제 전화를 걸 수 있는데, 다이얼 전화기의 전화번호는 직접 체험을 통해 확인해 보면 좋겠다.
수원화성 축조를 위해 쓰였던 거중기가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구현된 모습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옆에는 거중기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알려주는 체험기구도 있다. 지금은 여러 장비들을 가지고 건물을 짓는데, 사람의 힘만으로 건축을 할 때 거중기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거중기를 모형으로 구현하고, 그 옆에는 거중기가 얼마나 효율이 높은지 알 수 있는 기구가 있어서 체험해 볼 수 있다. ⓒ 이호준 기자
과학의 여러 시도들이 단순히 한 분야에 머문 것이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다양하게 발달시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보면서 현재의 발전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과학의 발전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얻어지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