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꿈기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한 `DIY 온라인 농업체험` 녹차 비누 만들기에 참여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농촌체험 농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농장 방문형 체험의 틀을 탈피하는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초·중학교 수업과 연계한 비대면 온라인 농업체험으로, 남양주 지역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녹차 비누 만들기 키트를 준비한 다과록은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에 있는 유기농 농촌교육농장이며 치유 힐링, 진로교육 체험농장이다. 유기농 녹차와 포도 농사를 하고 있다. 녹차밭은 전라남도 보성, 제주도에 내려가야만 볼 수 있는데, 경기도에도 녹차밭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체험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기후가 적합하지 않아 실패를 거듭하다가 성공을 거둬서 현재 농장에는 16년차 차나무도 있다고 한다.
농장주는 다과록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복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녹차 만들기, 차밭에서 힐링하기, 차와 포도를 이용한 먹거리, 다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꿈기자는 녹차 비누 만들기 키트를 배송받아 집에서 체험을 했다.
찰흙 틀 안에 녹인 비누를 넣고 있다. ⓒ 백수민 기자
녹차 비누를 위한 재료로는 비누 베이스(불투명 베이스 추천), 에센셜오일, 종이컵 2개, 일회용 스푼1개, 녹차가루가 있다.
비누를 만들려면 먼저 딱딱한 비누 베이스를 녹여야 한다. 네모난 큐브 모양의 교체 상태 비누 베이스를 냄비에 넣고 끓인다. 온도는 70도 정도면 딱딱한 비누 베이스가 물처럼 녹는다.
녹인 비누를 굳히는 모습 ⓒ 백수민 기자
물처럼 녹은 비누 베이스에 녹차 가루를 넣고 저어준다. 녹차 가루를 잘 섞은 후 오일병을 잘 흔들어서 에센셜오일을 반만 부어준다. 비누 틀이나 종이컵에 굳힌다.
완성된 비누 ⓒ 백수민 기자
비누 틀은 없고 종이컵은 너무 밋밋하다면, 집에 있는 다른 틀을 찾아보면 어떨까? 쿠키 틀이나 주먹밥 틀도 있고, 찰흙 틀을 사용할 수 있다.
꿈기자는 바닥이 안 뚫린 것과 바닥이 뚫린 틀, 두 가지를 사용하였는데, 바닥이 뚫린 것은 녹은 비누 베이스가 틀 밖으로 새어 나와서 비누 모양이 고정이 안 되었다.
틀에서 굳힌 비누를 빼내기가 힘들지만, 모양이 잘 나온다. 집에 있는 틀을 찾아 만들어 보자.
키트 안에는 비누 베이스 두 종류가 들어 있다. 하나는 투명 베이스이고, 다른 하나는 불투명 베이스이다. 투명 베이스로 하면 무늬가 잘 보이지 않지만 하얀색의 불투명 베이스는 무늬가 선명하게 보인다.
비누를 만들 때에는 녹은 비누 베이스가 손에 닿으면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