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비자의 5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프라인 채널 이용 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2006/20200630102943085892271.jpg)
수도권 소비자의 5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프라인 채널 이용 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뉴스광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재난기본소득 활용 등 주기별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소비와 골목상권의 생존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수도권 소비자 절반에 해당하는 48.8%는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소비 빈도가 이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 이용 빈도가 감소했다는 비율은 54.0%, 증가했다는 비율은 12.2%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5월 11일부터 3일간 수도권 20대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 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소비활동 세부 유형별 이용증감지수는 온라인쇼핑몰(공산품/생필품, 식료품/식자재), 전화배달주문(식료품/식자재), 음식 배달앱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후 3대 유통 부문 가운데 온라인 이용은 급증했지만 오프라인 대기업 부문과 중소기업 부문은 크게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의 ‘처음이용+이용증가’ 소비자 비율은 55.2%로, 중소 유통(7.0%) 및 대기업 유통(4.2%)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이용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부문의 유통업들은 전반적으로 소비 지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지출액 상승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반해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대형패션아울렛 등 대기업 유통 부문에 대한 소비 지출액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유통업 세부 유형별 이용자 증가율을 보면 중소패션아울렛(-45.7%), 대형패션아울렛(-41.3%), 백화점(-32.7%), 복합쇼핑몰(-31.5%) 등 패션/의류 관련 유통업의 고객 감소가 가장 심각했다.
코로나19 종료 후 이용의향지수는 온라인 채널이 +6.4%로, 오프라인 채널(-1.6%)과 옴니채널(-14.9%)보다 높게 나타나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을 더 자주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 종료 후 대기업 유통 부문의 이용을 재개/증가하겠다는 응답은 41.4%로 온라인 유통 부문(27.6%)과 중소 유통 부문(2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창고형 대형마트 등 식료품 위주 대기업 유통업은 코로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지만, 중소 유통 부문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해 폐업, 고용감축 등 구조조정이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신기동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유통산업의 구조 재편이 가속할 전망”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소비 습관 고착화를 지연, 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의 회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 연구위원은 중소 유통 부문의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한 소상공인 사업모델의 스마트화 ▲경제위기 생존역량이 강한 소상공인 지속가능 사업모델 발굴・확산 ▲오프라인의 차별성을 토대로 한 중심상권 생존모델 창출을 제안했다.